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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 및 정책 정보

골칫덩이 '핵폐기물' 재활용, 100% 수입하던 소재 만든다

페이지 정보

발행기관
한국경제
저자
 
종류
R&D
나노기술분류
 
발행일
2021-04-16
조회
1,475

본문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팀이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재처리해 유용한 소재인 '탄화붕소'로 바꾸는 원천기술을 확보함.

원자력연 연구팀은 활성탄이 마이크로웨이브(파장 1~1m 전자기파)를 흡수하면 열을 방출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실험을 거듭함. 폐활성탄과 붕산폐액 건조분말을 함께 넣고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 장치로 1500도 이상 가열하면 탄소와 붕소를 제외한 방사성 물질이 날아가고 탄화붕소만 남는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함.


탄화붕소는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안정화에 사용되는 물질임. 흔히 폐연료봉으로 불리는 사용 후 핵연료는 원자로에서 꺼낸 뒤에도 오랜 기간 방사성 물질을 뿜어냄. 꺼낼 때는 물론이고 사용 후 핵연료 저장용기로 옮기는 동안에도 계속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중성자 흡수체가 그 역할을 함. 중성자 흡수체는 그동안 볼텍, 보랄 등 해외 업체로부터 전량 수입함. 폐연료봉 20여 개를 담는 저장용기 한 개에 중성자 흡수체를 넣는 데 최소 수 천만원, 많게는 수 억원대 비용이 듬. 독과점 기업들이 공급하는 만큼 가격이 들쭉날쭉했다는 게 원자력연의 설명임.


원자력연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매몰 문제와 사용 후 핵연료 이송 과정에서 쓰는 필수 소재인 중성자 흡수체 수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함. 원자력연은 기술이 상용화되면 최소 3000~4000억원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함.

 

원자력연은 이 기술 관련 특허 4건을 출원하였으며, 5년 안에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원자력연은 향후 수명이 다한 노후 원전 해체 과정에서도 이 기술을 활용할 방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