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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IBS)은 복잡계 자기조립 연구단 장영태 부연구단장 연구팀이 면역세포 중 B세포를 살아있는 상태에서 식별할 수 있는 형광 분자 'CDgB'를 개발했다고 밝힘. T세포나 B세포, NK세포 등 인체 내 면역세포를 식별하는 데는 주로 항체가 사용됨. 세포가 가진 고유의 바이오마커(질병의 진행 정도를 진단하는 생체 표지 인자)와 항체와의 결합을 통해 세포를 찾아내는 원리임.

연구팀은 바이오마커가 아닌 세포 자체의 차이를 이용해 세포를 식별하는 데 성공함.

B세포 세포막은 T세포보다 지질 길이가 짧고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아 더 유연하다는 점을 이용해 세포막의 변화를 인지해냄. 연구팀은 생쥐 비장에서 B세포와 T세포를 분리한 뒤 1만개의 형광 분자를 도입, 세포막에서 B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염색하는 형광 분자를 발견해 이를 CDgB라 이름 붙임.

소수성(疎水性·물을 배척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수분이 많은 체내에서는 100㎚(나노미터·100만분의 1㎜) 이하 크기의 응집체로 존재하는데, 이 상태에서는 형광을 띠지 않다가 B세포 세포막에 융합되면 형광이 켜지게 됨. CDgB 형광의 세기를 토대로 세포 이상을 파악하고 질병을 조기에 예측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