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피폭에서 생명 구할 방법 찾은 박경표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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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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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 나노기술분류
- 발행일
-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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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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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에 피폭될 때 몸 속에서 생기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보호제를 개발한 박경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이달의 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2월 수상자로 박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힘. 과기정통부는 “박 교수는 고선량 방사선으로부터 전신을 보호하는 나노입자 보호제를 개발해 국민건강 증진과 기초의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했다”고 밝힘.
방사선은 컴퓨터단층촬영(CT)과 반도체검사, 공항 보안검색 등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쓰임. 그러나 방사선을 오남용하거나 과도하게 노출되면 인체에 치명적임. 인간 몸은 기준 이상 방사선을 쬐면 세포 내 물 분자가 분해되며 많은 양의 활성산소를 만듬. 활성산소는 세포 내 소기관을 산화시켜 기능을 잃게 만들고 심한 경우 죽음에 이름. 활성산소 제거제 중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제품은 아미포스틴이 유일함. 하지만 방사선 치료 중 타액선 보호용으로만 제한적으로 쓰이고 독성 등 부작용으로 다른 용도로 쓰기 어려움.
박 교수는 활성산소 제거 효과가 뛰어난 세륨 망간 산화물에 주목함. 이를 이용해 체내 독성과 안전성 문제를 해결할 나노입자를 제작하고 사람 줄기세포로 만든 인공 장기를 이용해 방사선으로부터 보호되는 원리를 밝힘. 실험용 쥐에 아미포스틴 투약량의 360분의 1에 불과한 나노입자를 투약한 결과 DNA 손상, 세포자살, 스트레스 등 부작용이 개선되고 세포재생 유전자 발현이 증가한 것을 밝혀냄.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8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에 발표돼 화제를 모음.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의학뿐 아니라 산업과 군사 분야에서 방사선 피폭으로부터 광범위하게 인체를 보호할 수 있는 방사선 보호제 개발 단초를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며 “후속연구를 통해 세륨망간 산화물 나노입자가 방사선 보호제 외 다양하게 인체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찾겠다”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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