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세포, 초고진동에서 왜곡없이 시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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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기관
- 헬로디디
- 저자
- 종류
- R&D
- 나노기술분류
- 발행일
- 2021-02-07
- 조회
-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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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질병의 조기 진단이나 신약개발 등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바이오 이미징 기술을 초고진공 환경에서 왜곡 없이 시각화하는 기술이 나옴. 질량분석 세계적 전문가인 네덜란드 론 히렌(Ron Heeren) 마스트리흐트대 교수는 네이처 온라인 리뷰를 통해 "초고진공에서 살아있는 세포를 이미징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약물과 세포막 간 상호작용, 용액 내 촉매 표면연구, 바이오 생체조직 칩 기기 등의 연구를 위해 전 세계 질량분석 연구실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함.
DGIST(총장 국양)는 문대원 기초학부·뉴바이올로지전공(겸직) 석좌교수와 임희진 뉴바이올로지전공 박사 연구팀이 살아있는 세포막 분자 조성을 초고진공(ultra-high vacuum) 환경에서 왜곡 없이 시각화하는 질량분석 바이오 이미징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힘. 치매나 암과 같은 복잡한 질병 메커니즘 등을 규명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
바이오 이미징 기술은 세포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만드는 기술임. 생명공학, 물리, 화학, 기계 전자와 같은 여러 분야 융합이 필수적임. 이 때문에 첨단 나노 이미징 분석을 위해 초고진공 환경에서 가속 전자빔 혹은 가속 이온빔을 이용한 전자 현미경이나 SIMS(Secondary Ion Mass Spectrometry, 2차 이온 질량 분석) 분석법을 주로 적용함. SIMS 분석법은 가속 이온을 이용해 주로 반도체 제조를 위한 극미량 불순물 분석에 활용되는 기술인데, 분석 감도가 매우 높아 최근 바이오 이미징 기술에 적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함.
현재 SIMS를 이용한 세포분석법은 용액에서 배양된 살아있는 세포를 화학적인 방법으로 고정화하거나 냉각한 후 건조 과정을 거쳐 초고진공 환경에서 분석하는 방식임.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세포의 고유한 분자 조성·분포 정보가 왜곡되는 등 정확한 분석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음.
연구팀은 살아있는 상태의 세포막 분석이 가능하도록 세포를 배양하는 기판 하부에 세포 배양액을 보관하는 5마이크로리터(μl,100만분의 1리터) 부피의 미세 배양액 저장고와 1마이크로미터(μm,100만분의 1미터) 지름의 구멍 수천 개를 제작함. 이를 콜라겐 바이오 분자 박막으로 덮어 세포 부착·배양 과정을 용이하도록 함.
배양된 세포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단일층 그래핀으로 덮어 초고진공 환경에 도입함. 단일층 그래핀은 물 분자가 새어 나올 수 없는 구조로써, 역학적으로도 강해 상온에서의 물 증기압을 이길 수 있음. 이 때문에 세포 배양 용액 내 세포를 초고진공 환경에서 덮어 유지할 수 있었음. 연구팀은 살아있는 세포를 보호하면서 SIMS 분석법을 적용해 이미징하는 데 최초 성공함.
이번 연구 결과는 반도체 공정 기술, 그래핀 나노 물질 기술, 세포 배양, SIMS 분석 기술, 일차원리 동역학 이론 계산과 같이 반도체 공학, 나노 재료 공학, 생물학, 표면화학, 이론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연구를 통해 수행된 점에서 의미가 큼.
문대원 석좌교수는 "최첨단 나노 이미징 기술로 살아있는 세포막의 다양한 분자 정보를 왜곡 없이 정확한 질량 분석 이미징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액체상에서 일어나는 부식, 마모, 촉매 등 다양한 현상을 분자·원자 수준에서 이해하는데 획기적인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함.
서대하 DGIST 신물질과학전공 교수 연구팀의 세포 광학 이미징 연구와 장윤희 에너지공학전공 교수 연구팀의 이론 계산 연구를 통한 공동협력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네이처 메소드(IF: 30.822)'에 지난 4일 게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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