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치매 치료하는 나노 복합체 개발··새로운 치매 치료법 될까
페이지 정보
- 발행기관
- 바이오타임즈
- 저자
- 박세아
- 종류
- R&D
- 나노기술분류
- 발행일
- 2021-01-07
- 조회
- 1,852
- 출처 URL
본문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덩어리인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억제하는 나노 복합체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함.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신형식, KBSI) 소재분석연구부 강현오 박사 연구팀은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찬범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억제하는 나노복합체 개발에 성공함.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창의연구, 이공학개인기초 기본연구)과 KBSI(생물재난분석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KAIST 박찬범 교수 연구팀은 나노 복합체 합성 및 특성 분석 연구를, KBSI 강현오 박사 연구팀은 치매 동물모델을 통한 나노 복합체의 효능 분석 연구를 수행함.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 복합체는 붉은빛을 받을 때만 활성화되기 때문에, 필요한 시간 동안 특정한 위치에 빛을 조사하여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억제 수 있다. 이에 향후 새로운 형태의 치매 치료에 활용될 전망임.
아밀로이드 플라크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덩어리로, 실 모양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응집되어 만들어진다.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뇌 안에 계속 축적되는 과정에서 신경독성이 야기되고 뇌 신경세포의 신호전달 시스템이 파괴되어 치매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그동안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를 위해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응집을 억제하는 연구는 계속되어왔지만, 빛으로 치료 위치를 표적하고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나노 복합체를 개발하여 동물실험을 통해 억제 효능을 검증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임.
연구팀은 주요 치매 유전자들을 동시에 가진 치매 동물모델(5xFAD)로 실험을 진행함. 살아있는 실험용 쥐의 뇌 한쪽에 나노 복합체 용액을 주사한 후, 뇌 속 깊은 곳까지 도달할 만큼 투과력이 높은 붉은 빛(파장 617nm)을 2시간 동안 조사함. 빛을 받아 활성화된 나노 복합체는 활성산소를 발생 시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잘게 쪼개고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재응집 및 새로운 형성을 억제함.
개발된 나노 복합체는 5nm(나노미터) 이하의 크기로, 공 모양의 핵에 핵산가닥을 결합시킨 형태임. 나노 복합체의 핵은 탄소가 주성분으로 ‘탄소점(Carbon Dot)’이라고도 불리며 인체독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음. 핵에 붙은 ‘압타머(Aptamer)’라는 핵산가닥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만나면 강하게 달라붙는 역할을 함.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복합체는 살아있는 실험쥐 뇌의 복잡한 신경생리학적인 환경 속에서도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에 향후 치매 치료제 개발에의 적용이 용이한다는 판단임.
KBSI 강현오 박사는 “뇌 신경 관련 치료제 개발에 있어 외부 물질로부터 뇌 신경세포들을 보호하는 뇌 혈관장벽을 치료제가 통과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나노 복합체는 탄소를 기반으로 하여 뇌혈관장벽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나노 복합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힘.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ACS Nano誌(논문명: Photomodulating Carbon Dots for Spatiotemporal Suppression of Alzheimer’s β-Amyloid Aggregation / 제1저자 정유정, 이창헌(KAIST); 공동교신저자 강현오(KBSI), 박찬범(KAIST); IF:14.588, JCR 상위 5% 이내)’에 최근 게재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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