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덕분에' 올해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24억t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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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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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음.
BBC는 11일(현지시간) ‘지구시스템과학데이터(ESSD)’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2009년 세계 경제 불황으로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억t(톤) 감소했고,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는 10억t이 감소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이동량이 급격히 줄면서 24억t이 줄었다”고 보도했음. 이는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는 최대 하락폭임.
연구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에서는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평균 12% 감소했음. 국가별로는 프랑스가 15%, 영국이 13%로 평균보다 더 많은 감소폭을 보였음. 반면 중국은 올해 2~3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줄었지만, 하반기에 다시 전년 수준의 배출량을 기록하면서 연간 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했음. 연구팀은 세계적으로는 국가별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평균 1.7% 감소했다고 밝혔음.
과학자들은 이 같은 결과를 환영하면서도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목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매년 최대 20억t을 감축해야 한다고 지적했음. 피에르 프리들링스타인 영국 엑스터대 교수는 BBC에 “지난해보다는 줄었지만 올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90억t에 이른다”며 “궁극적으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0에 수렴해야 기후가 안정적인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음.
한편 파리기후변화협약 체결 5주년을 맞아 영국과 프랑스 공동주최로 12일(현지시간) 개최된 유엔 기후목표 정상회의(Climate Ambition Summit)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추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음.
블루버그 통신 등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날 개막 연설에서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는 기후 위기에 충분히 대응할 수 없다”며 “각국이 탄소 중립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해달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음.
이에 대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최소 68% 감축하겠다며 목표치를 높였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신규 석탄공장 건설 금지 등 관련 법안을 조만간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음.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으로 꼽히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65%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음.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일방적으로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의에 불참했음.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은 2050년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해 탄소중립과 경제성장, 삶의 질 향상을 달성하는 비전을 마련했다”며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조속히 상향해 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음.
한국 정부는 최근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한으로 줄이되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양은 산림 조성 등으로 흡수해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음. 이날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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