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제올라이트가 면 마스크 성능 2배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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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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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D
- 나노기술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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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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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綿)이나 폴리에스터 같은 섬유에 제올라이트를 코팅하면 섬유의 미세먼지 제거효율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음.
22일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정성화 교수(경북대학교 화학과) 연구팀이 제올라이트를 섬유에 소량 도입, 섬유의 미세먼지 제거효율을 2배 이상으로 높일 수 있는 필터제조 기반기술을 개발했다고 소개했음.
제올라이트는 실리콘, 알루미늄, 산소를 주요 성분으로 가진 다공성 광물질로 촉매와 흡착제, 세제 및 동물사료 등에 쓰임. 천연 제올라이트 외에 합성 제올라이트도 많이 생산, 유통되고 있음. 비교적 무해하면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기존에도 다공성 물질을 도입한 필터의 성능개선 연구가 있었으나 제올라이트를 적용한 예는 없었음.
연구팀은 미세먼지 표면의 전하를 띠는 성분이 전하분리(양전하와 음전하로 분리되는 성질. 전하분리가 잘 되면 전하를 띠는 또 다른 물질과 정전기적 상호인력으로 서로 쉽게 붙을 수 있다) 효과가 큰 제올라이트와 정전기적 상호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연구를 진행했음. 특히 제올라이트는 특유의 다공성 구조로 넓은 표면적을 지녀 반응성도 뛰어날 것으로 예상했음.
실제 제올라이트가 코팅된 섬유(3 x 3 cm) 필터에 초미세먼지 300 ppm 이상, 미세먼지 700 ppm 이상의 심한 오염 공기를 통과시켰을 때 12 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80% 이상의 미세먼지들을 제거하는 것을 확인했음. 순수 면의 경우 초미세먼지 제거율이 35% 수준이나 소량의 제올라이트를 도입하자 제거율이 80% 이상으로 크게 향상된 것임.
반면 착용감에 영향을 주는 압력강하 증가는 무시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났음. 압력강하는 호흡 등으로 공기가 필터를 통과할 때 필터의 앞과 뒷면에서의 압력차이를 말함. 클수록 호흡하기가 곤란하고 착용감이 좋지 못함. 실험 결과 제올라이트 코팅 필터의 경우 압력강하는 27Pa에서 37Pa로 소폭 증가했고 12시간 후에도 38Pa로 나타났음. 38Pa의 압력 강하는 시판되는 KF80 마스크의 175Pa 대비 22% 수준임.
연구팀은 "제올라이트는 쉽게 구할 수 있고 무해하면서 미세먼지 제거효율과 착용감을 개선할 수 있어, 착용감이 우수한 안면 마스크나 공기흐름 저항이 낮은 산업용 필터 개발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음.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필터 대란’을 방지하고, 사용 후 분해가 쉬운 소재를 적용해 폐기량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임.
연구팀은 미세먼지 제거율과 압력강하 모두를 고려한 필터의 품질이 3배 이상 향상되는 것을 확인함에 따라 필터 최적화와 실제 조건에서의 현장테스트 등 후속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음.
본 연구 성과는 ‘Materials Chemistry A’ 지의 표지논문으로 게재되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지원 사업으로 수행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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