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가고 '애플' 온다… 희비 엇갈리는 韓·中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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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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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앞두고 재고를 대거 비축, 수혜를 입었던 중국 최대 패널업체 BOE의 스마트폰 패널 점유율이 올 4분기부터 하락할 것으로 보임. 반면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임박하면서 패널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회복될 전망임.
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 4분기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점유율은 80.1%(출하량 기준)로 70%대 초반에 그쳤던 올 2~3분기 대비 크게 올라갈 전망임.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도 BOE를 제치고 점유율을 약 8%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업계는 지난달 15일 이후 화웨이로 가는 패널 공급이 막히자 올 2~3분기 BOE에 몰렸던 패널 수급이 4분기 들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음.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 직전 쓸어담은 패널 물량은 최대 1억대로 추정되고 있음. 화웨이가 지난해 2억4000만대가량의 스마트폰을 출하한 것을 고려한다면, 반년치 정도를 쌓아둔 것임.
화웨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OLED를 모두 BOE가 납품하는 것은 아님. 주력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P(상반기 주력)’ ‘메이트(하반기 주력)’ 시리즈 중에서도 최상급(프로) 모델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패널이 들어감. 화웨이는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외에 ‘아너’ ‘노바’ 등 중가 주력모델에도 OLED 패널을 채용하기 시작했음. 이 제품군에 전량 BOE 패널만 받아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BOE의 올 2~3분기 출하량이 가장 많았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임. 실제 1분기 4%대였던 BOE의 출하 점유율은 11%대로 2배 이상 급등했음.
BOE가 LG디스플레이와 2위권 경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화웨이를 대체할 납품처를 찾는 게 관건임. BOE의 스마트폰용 OLED 사업 매출 가운데 화웨이 비중은 80%를 웃돌았던 것으로 알려졌음. 김기현 스톤파트너스 이사는 "최근 샤오미·오포·비보 같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화웨이의 빈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존재감이 컸기 때문에 낙수효과가 단기간 크지 않을 것이고, 연말부터는 BOE의 출하 절벽이 가시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함.
다만, 내년 아이폰 모델에 BOE가 패널을 납품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점은 긍정적임.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의 로스 영 창업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년에 나오는 6.1인치 ‘아이폰13’ ‘아이폰13프로’ 모델 패널을 LG디스플레이와 BOE가 나눠 납품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음.
아이폰용 OLED 패널은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해오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일부 물량을 납품하는 제2 공급사로 진입했음. BOE가 내년에 제3의 공급사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옴. 이렇게 될 경우 BOE의 주력 고객사는 애플과 LG전자가 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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