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애플 하청업체에서 AI 주도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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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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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향후 산업 구조를 어떻게 바꿔 놓을 것인가. 16일 매일경제신문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21회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세계적인 글로벌기업들이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사례가 공개됐음.
이날 발표자로 나선 제이 리 폭스콘 부회장은 “폭스콘은 5G와 AI를 핵심 기술로 삼고 있다”며 “폭스콘 전체로는 8만 대의 로봇과 100만 대의 카메라가 사용되고 있으며, 여기서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여러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음.
애플의 제조기지로 불리는 폭스콘은 2018년 미국 신시내티대 산업공정 전문가인 제이 리 교수를 영입해 인더스트리얼 AI 시스템(Industrial AI system)이라는 새 회사를 맡겼음.
폭스콘은 자동화 기술을 통해 산업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이 회사를 설립했으며, 이를 위한 핵심 기술로 AI를 선택했음. 제이 리 교수는 “AI와 5G 기술이 적용된 폭스콘의 ‘라이트하우스 팩토리’는 2019년 기준 7개”라며 “향후 10개를 더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음.
제조업 기반에서 AI 중심 공정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한 폭스콘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대유행에도 민첩하게 대응해 자사의 산업 구조를 재빨리 바꿨음. 최근에는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할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음.
제이 리 부회장은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문화가 될 것”이라며 “인간의 역량을 키우는 새로운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사고방식 자체를 바꾸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음.
에너지 관리와 산업 자동화에서 대표주자로 꼽히는 프랑스의 슈나이더일렉트릭 뤼크 레몽 수석부회장은 자사의 AI 기술이 세계 각국의 기업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소개했음. 그는 “전 세계 50만 개 이상의 설비 시설이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첨단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음.
국내에서는 자동 포장기계 전문 생산 기업인 흥아기연이 슈나이더일렉트릭이 개발한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고 있음.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설비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동시에 필요한 매뉴얼이나 도면을 열람하거나 비디어도 재생할 수 있음. 무엇보다 기계 내부 상태를 가상으로 살펴볼 수 있어 유지보수 시 유용함.
레몽 수석부회장은 “인도네시아 바탐에 위치한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스마트 팩토리는 AI 기술을 설비에 적극 도입한 덕분에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공장 문을 닫지 않고 가동할 수 있었다”며 “운영 효율이 12% 늘었다”고 밝혔음.
국내 AI 산업의 잠재력에 대해 이상진 한국표준협회장은 “한국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골고루 발달한 나라인 만큼 AI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등 정보화에는 성공했지만, 이를 AI 산업으로 연결시키는 부분은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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