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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LNG)처럼 수소도 가스관을 통해 도시에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 국산화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 윤왕래 박사 연구팀은 도시가스 파이프라인만 연결하면 도심지에서 고순도 수소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현장생산형 고순도 수소생산유닛(시설)’의 원천기술을 100% 국산화하는 데 성공함.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수소경제 시대를 앞두고 9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도심지나 필요한 곳에 원활히 공급하는 기술이 필요해졌음. 수소는 도시가스와 같은 기체 연료이므로 도심지 근처에서 생산한 후 저렴하고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는 현장생산형 수소생산유닛을 설치해야 함.

하지만 이를 위한 부품·장비에 국산화 제품이 없기 때문에 수소생산유닛의 국산화율은 40~50%에 그치고 있었음.

이번에 연구팀은 천연가스와 수증기를 반응시켜 수소를 생산하는 ‘리포밍 모듈’, 탄소·메탄 등이 불순물을 분리해 9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만드는 ‘정제 모듈’ 등의 제조 기술을 모두 국산화했음. 이를 통해 생산유닛 한 대당 30억원 이상 들어가던 설치 비용을 10억원 이하로 낮출 수 있게 됐음.

연구팀의 기술로 만든 수소생산유닛의 생산 효율은 미국 에너지부(DOH)와 일본 신에너지개발기구(NEDO)가 제시한 수소생산효율 기준인 75~50%를 넘는 81%를 기록했음.

연구팀은 "기존 도시가스관을 활용해 추가 인프라 없이 수소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함.

윤 박사는 "이 기술은 초기 수소경제 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수소생산유닛 한 대당 10억원 이하라는 경제성과 80% 이상의 효율 등의 품질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