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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 및 정책 정보

고려대, 1기 폐암도 피 한방울로 30분 만에 선별 '성큼'

페이지 정보

발행기관
서울경제
저자
 
종류
R&D
나노기술분류
 
발행일
2020-07-11
조회
2,214

본문

고려대 최연호(바이오의공학부김현구(고려대구로병원 흉부외과) 교수팀은 혈액을 이용해 폐암 환자를 환자로 선별하는 민감도를 기존의 50% 수준에서 84%로 높이고 폐암의 진행 단계까지 예측할 수 있는 새 진단기법 개발에 성공함.

 

연구팀은 정상인 20명과 비소세포폐암 1~2기 환자 43명의 세포배양액에서 엑소좀을 분리했음. 혈액 속을 떠다니는 엑소좀은 몸속 깊숙한 종양세포의 정보를 간직하고 있어 암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로 주목받고 있음. 이어 표면증강 라만분광학 기반의 나노 기술을 활용해 라만분광학 신호 2,000여개를 검출했음. 이렇게 검출된 신호를 활용해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모델을 훈련시켜 정상 세포와 폐암세포 엑소좀을 95% 정확도로 분별해냈음. 또한 폐암 환자의 엑소좀을 폐암세포 유래 엑소좀과 비교해 84%의 민감도(환자를 환자로 선별)85%의 특이도(환자가 아닌 사람을 환자가 아니라고 선별)로 분류하는 데 성공했음.

 

이 기술을 활용하면 조기 발견이 어려운 폐암 1기 환자도 피 한 방울로 약 30분 만에 폐암 여부 확인이 가능해 조기진단을 통한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폐암은 초기인 1~2기에 진단되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음. 하지만 많은 경우 치료가 어려운 3기 이상에서 발견돼 사망률이 높은 실정임.

 

폐암을 혈액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환자를 환자로 선별하는 50% 정도의 환자에서만 진단이 가능해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기 어려웠음. 반면 연구팀이 개발한 기법은 이를 84%로 확대했고 폐암의 진행 단계까지 예측할 수 있음

 

최 교수는 엑소좀 분석 기법과 딥러닝 인공지능을 활용한 폐암 조기진단법의 유용성을 확인했다폐암 1기 진단은 물론 폐암 기수가 높을수록 수치가 유의미하게 상승하고 정확도도 높아져 폐암 진행단계 예측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밝힘. 김 교수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방사선 피폭 우려가 있는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전에 혈액검사를 통해 폐암 가능성이 있는 군을 선별해 필요한 경우에만 CT 검사를 할 수 있다특히 폐암 1기 환자도 비교적 정확하게 판별해낼 수 있어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함.

 

최 교수는 암환자 혈액 내 엑소좀을 보다 높은 순도로 빠르게 분리해내는 키트와 엑소좀 이용한 암 진단기기를 개발하는 교내 스타트업 엑소퍼트를 창업했음. 이번에 개발한 기술의 신뢰성 향상과 상용화를 위해 향후 정상인과 환자 약 400명을 대상으로 고려대구로병원 등 5개 병원이 참가하는 다기관 연구를 추진 중임.

 

본 연구 성과는 ‘ACS Nano’ 지에 게재되었으며, 한국연구재단의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전략과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R&D)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