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업]SK실트론, 美 듀폰 SiC 사업부 인수…차세대 웨이퍼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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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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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이 미국 듀폰의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을 통째로 인수함.
SiC 웨이퍼는 기존의 실리콘 웨이퍼보다 단단하고 에너지 효율을 약 20% 높일 수 있는 '포스트 실리콘' 소재로, 기존에는 미국, 일본 등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음. 인수 금액은 4억5000만달러(약 5400억원)로 올해 안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임.
현재 반도체업계에서 사용하는 실리콘은 첨단 기기가 요구하는 전압과 방열 등을 견디지 못하지만 SiC로 만든 웨이퍼는 강도가 훨씬 단단하고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기존 웨이퍼보다 크기를 약 5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정보기술(IT) 기기의 실장 면적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됨. 듀폰은 독자 생산설비 설계 및 운영 노하우로 미국, 유럽 등 대형 전력반도체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는데, SK실트론이 기술과 설비를 사들이면서 관련 기술 '국산화'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임. 앞으로 SK실트론은 미국 현지 연구개발(R&D) 및 생산 시설을 강화하면서 SiC 웨이퍼 시장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며, 향후 적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임.
SiC 웨이퍼를 양산할 수 있는 회사는 미국 듀폰을 비롯해 크리 자회사 울프스피드와 일본 쇼와덴코, 덴소, 스미토모 등이 있으나, 그러나 현재 기술로는 웨이퍼를 만들기 전 커다란 기둥인 잉곳을 6㎝ 높이 안팎으로만 제작할 수 있어 생산량이 적었음. 특히,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 SiC 웨이퍼 R&D는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많아 미국과 일본 SiC 업체들이 자국 기업 위주의 웨이퍼 공급을 한다면 후순위로 밀린 국내 소자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과 품질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란 전망까지 있었음.
SiC 웨이퍼는 전기차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전기차에는 60~80개 전력 반도체가 탑재되고,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전을 유지하면서 달려야 하는 자동차 전장 장치용으로 제격임. 최근 미국 테슬라를 비롯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면서 SiC를 활용한 전력 반도체 연구에 뛰어들었음. 그 외, 전력 반도체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여 전기차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산업에서도 필수로 활용될 분야로 여겨짐. SiC 웨이퍼를 활용한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달러에서 2025년 52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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