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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Nanotechnology Policy Center

나노기술 및 정책 정보

앞으로는 많은 실패가 필연적일 것

페이지 정보

발행기관
KISTI
저자
나노문화
종류
 
나노기술분류
 
발행일
2010-08-06
조회
4,092

본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홍경태 재료·소자 본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홍 본부장은‘앞으로, 쓸모 있는, 새로운 소재의 개발’이라는 연구 방향을 가지고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재료·소자본부의 모든 센터가 나노 기술의 연구 성과를 활용해서 새로운 재료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개발한 연구가 실제로 기업체로 많이 기술 이전되었습니다. 다20100809100744373.jpg른 본부에 비해 저희 본부의 연구가 상용화와 매우 밀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기방사 기술을 통해 나노 파이버(Nano fiber)를 균일하게 뽑아내고 여기에 나노 분말을 붙여 표면적을 넓게 하는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기업체가 세계의 다른 기술력을 모두 검토한 후에 KIST의 재료·소자본부에 기술료를 지급하고 기술이전을 받은 것은 이 기술의 경쟁력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이 기술을 고감도 센서, 이차전지의 전극 재료에 이용하면 넓은 표면적을 이용해 전기를 빠르게 많이 저장하고, 방출할 수 있게 된다.  

  Electro-spinning 방법으로 균일하게 나노 파이버를 만들고 여기에 원하는 형태의 분말을 붙이는 기술은 2008년 한국경제신문의 다산상의 기술상과 2009년 지식경제부의 10대 신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재료·소자본부는 기능재료 센터, 고온에너지 센터, 전자재료 센터, 고분자하이브리드 센터와 올해 신설된 광전자재료 센터 등 5개의 센터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 인력은 91명의 정규직 연구원과 250여명의 비정규직연구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료·소자본부는 2010년에 약 321억원의 연구비로 15개의 기관고유과제와 100개의 외부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재료분야에서의 현재 우리나라 기술 수준은 세계의 선두 그룹을 형성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선진국을 따라가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연구 방향을 잡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따라가기만 하면 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연구의 방향을 잡고 연구 과제를 선정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방향을 잡았다고 해도 예전에 비하면 실패의 확률도 매우 높습니다. 앞으로는 많은 실패가 필연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와 연구조직이 있어야 합니다. 연구 중이라도 연구 방향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경해야 합니다. 그리고 선진국과의 네트워크에도 적극 참여해 빠르게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본부장으로의 역할과 어려운 점에 대한 답변이었다. 선두에 선 연구 책임자로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어려움을 읽을 수 있었다.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재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한데 요즘은 수요는 에너지 분야입니다. 에너지를 어떻게 깨끗하게 만들고 효율적으로 저장20100809100807145.jpg하고 효율적으로 쓸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런 수요에 부응하는 재료를 만드는데 나노를 활용하는 연구가 주요 방향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성과 중 고온 에너지 저장과 변환 재료 기술인 SOFC(Solid Oxide Fuel Cell), SOEC(Solid oxide Electrolysis Cell)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한 홍경태 본부장은“미래의 다양성에 대비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기 위해서는 기초를 확실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재료 연구자들이 공학자들인 것에 비하면, 학부에서는 물리나 화학의 기초를 단단히 하고 대학원에서 재료분야 쪽으로 응용한 인력이 필요합니다. 기초 분야를 강화한 뒤 재료분야와 연결시키는 인력구조나 연구 형태를 갖추어야만 남들이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개념의 재료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라고 인력 형태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 하면서 본부장으로서 물리, 화학의 전문가가 재료 전문가와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함을 이야기했다.
  재료·소자본부는 신개념 금속과 세라믹 같은 생체 재료, 에너지와 항공우주용 초고온 소재, 미래 산업인 광학, 자성 기능의 소재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소재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소재기술 확보를 위해 목표 지향적 연구분야와 연구팀을 창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1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재료·소자본부에서 진행되었다.

                                                                                                                  (신지원, 나노정보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