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학과 차별화되는 기초, 장기, 대형, 융·복합 연구를 통해 원천 기술 확보”
페이지 정보
- 발행기관
- 애널리스트
- 저자
- 나노인력
- 종류
- 나노기술분류
- 발행일
- 2010-07-05
- 조회
- 4,463
본문
라일락 향기가 코끝을 간질이는 지난 5월 1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융·복합기술본부의 한석희 본부장을 만났다. 융·복합기술본부는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에 의해 기존의 나노과학연구본부와 미래융합본부가 합해져 만들어진 부서이다.
“융·복합기술본부에는 NT, IT,BT 등 각 분야의 기초 연구를 하는 인력들이 많습니다. 이런 다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새로운 연구분야를 창출하고 서로 소통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입니다”라 고 한석희 본부장은 강조했다.
한본부장은 특히 신뢰를 중시하는 ‘소통’을 강조하는데 그에 대한 구체적 실천 방안은 무엇인지 물었다. “콜로키움과 직급별 간담회를 통해 소통의 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본부장과 각 연구원과의 1:1 대화를 통해 연구원 개개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는 노력을 합니다. 또한 책임자와 모든 연구원이 연구성과에 대한 공을 나누어 갖는다는 신뢰가 있을때, 융·복합과정을 통해 훌륭한 원천기술 연구가 구현됩니다.” “‘기업’은 3년 내 성과가 있는 경우에만 연구에 투자합니다.
‘대학’은 소규모의 연구만이 가능합니다. 이와는 차별화하여 융·복합기술본부 같은 국가연구소는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이 기초, 장기, 대형, 융·복합 연구를 통해 원천 기술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형, 기초, 융·복합 기술을 연구하기 위한 씨앗이 될 수 있는 과제도출, 장기적 안목의 인프라 구축, 신뢰를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조직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연구가 기업과 연계해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으로 실용화까지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함을 강조했다.
융·복합기술본부는 신경과학센터, 계산과학센터, 나노융합소자센터, 나노재료센터, 나노바이오센터 등 5개의 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인력은 정직원 69명, 외부직원 182명으로 총 251명의 연구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융·복합기술본부는 2010년, 약 51억여 원의 연구비로 5개의 기관고유과제가 진행되고 있고 그 외 103개의 수탁과제가 약 103억 원의 연구비로 진행되고 있다.신경과학센터의‘복합기술을 이용한 뇌 기능 연구’과제에서는 생쥐에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특정 유전자가 고등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인지기능의 신경기작을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로 뇌신경 질환의 치료 약물표적을 발굴할 수 있으며 수년 내(3~5년) 실험용 생쥐의 분석기술의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계산과학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거대규모 계산과학을 이용한 분자수준의 물질설계·합성 및 응용기술개발’과제는 배터리, 수소저장물질, 화학반응 촉매 및 친환경 필터등에 널리 사용될 수 있는‘금속함유 탄소계 나노 스폰지’를 만들기 위해 이론과 실험 연구진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나노융합소재센터에서는‘정보기술용 나노 광/스핀 소자 기술’연구로 향후 휴대폰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초고속, 저전력 기능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기능을 겸비한 스마트폰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과제 수행을 통해서 3년 후에는 차세대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LED 디스플레이 시제품이 개발되고 6년 후에는 차세대 스마트폰 용 메모리 기능 및 논리 기능을 겸비한 통합소자 시제품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노재료센터에서는‘광/전기능 나노구조체 합성 및 응용 기술 개발’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금속을 전혀 함유하지 않아서 환경친화적이고 장기 안정성과 광특성이 우수한 발광소재로 LED조명, 태양전지 등에 응용하기 위한 원천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우수한 전기화학적 특성을 갖는 고용량, 고출력이차전지 음전극을 개발하고, 다중접합 구조의 고효율 집광형 태양전지 제작을 가능하게 할 기술을 개발한다. 이러한 재료들은 2015년까지 개발을 완료하는 한편 후속연구를 통해 2018년까지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저감 등으로 대표되는 LED및 태양광 이용을 실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노바이오센터에서는 미세 가공기술(MEMS)을 이용해 뇌신경 퇴행성 질환 연구를 위한 광 자극 시스템을 개발하고 저가의 현장 진단용 초고감도 바이오 센서를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한석희 본부장을 통해 들어본 계획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융·복합기술본부는 NT, IT, BT기반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융·복합 연구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KIST 강점 분야의 수월성 연구를 통해 세계적 선도 연구기관으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이전글교과부, 그린나노기술개발에 추진 본격화 10.07.21
- 다음글박영아 국회의원 초청 포럼 개최 10.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