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기술 연구개발조직의 발전방안
페이지 정보
- 발행기관
- STEPI
- 저자
- 나노R&D
- 종류
- 나노기술분류
- 발행일
- 2008-08-07
- 조회
- 4,423
본문
1. 작성 배경
○ 최근 기술융합의 중요성 및 경제사회적 파급효과에 대한 인식 제고로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융합 현상에 대한 연구개발활동이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
-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기술강국들은 대표적인 기술융합 분야를 선정하고 국가차원에서 이들 영역에 대한 적극적 육성을 도모하고 있음
○ 우리나라는 2003년 과학기술부 주도로 2006년 세계 10위권 과학기술력 확보를 목적으로 처음 시작되었으며, 2006년에는 범부처적인 차원에서 융합기술 종합발전계획(2007년~2011년)을 수립
- 그러나, 이처럼 국내외 기술융합화 관련 강력한 정책적 Initiative에도 불구하고 실제 융합연구를 수행하는 연구개발 현장에서는 인력, 예산, 연구관리, 평가 등에 관한 정보나 이해가 매우 일천한 상황
- 특히, 융합연구를 실제 수행한 최소단위인 융합연구개발조직의 구조, 특성, 연구관리 등에 관한 기존의 연구결과나 경험에 대한 정보는 거의 전무한 상태
○ 본 고에서는 융합 관련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목적으로 실제 연구개발 현장(실험실, 연구개발팀, 연구소 등) 융합연구개발조직에 관한 보다 심층적인 사례연구를 통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
2. 한‧미‧일 융합기술 연구개발조직의 비교분석
○ 융합연구개발조직 7개 사례*를 대상으로 국제간 비교분석을 수행
* 미국 : 콜롬비아대학 나노과학기술센터(NSEC), 일리노이대학 생물리학센터(CBCB),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계산과학센터(CSC)
* 일본 : 산업기술연구소(AIST), 동경대학 나노바이오 통합연구센터(CNBI)
* 한국 :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융합연구센터(BioCentury),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미래융합기술연구소
1) 융합연구개발조직의 발생측면
○ 연구기관 혹은 연구자의 자발적 주도로 형성된 Bottom-up 조직*과 정부 주도하에 형성된 Top-down 조직 등 두 가지 유형이 존재
* Bottom-up 조직은 연구자 사이에 자연스럽게 융합기술 연구에 대한 필요성과 연구목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소속기관 내에 조직이 구성된 경우임
※ Bottom-Up 조직의 사례 : KAIST, KIST의 융합연구 조직과 일본 AIST
※ Top-down 조직의 사례 : 컬럼비아 대학 NSEC와 일본 동경대의 CNBI
2) 융합연구개발조직의 구조와 인력
○ 기존 연구개발조직들의 구조를 살펴보면 다양한 조직의 목적만큼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음*
* 연구개발조직의 구조가 조직목적을 성취하는 데 얼마만큼 적응적이고(adaptive)이고 전략적인 모습을 갖느냐가 연구원의 창의성, 조직 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 성과창출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
○ 대부분 융합연구개발조직*에서는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융합연구 참여자들이 각자의 학제(discipline) 내에서 연구를 지속하면서, 동시에 특정한 목적을 가진 융합연구개발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
* 미국의 NSEC, 일본의 AIST, 한국의 KAIST 바이오융합연구센터 등
○ 한편, 융합연구개발조직의 인력구성은 조직의 목적 및 연구주제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음
3) 연구예산 측면
○ 융합연구개발조직이 소속된 기관의 특성과 재원의 성격에 따라 조직의 연구개발 수행 형태 및 임무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음
- 대학처럼 단기적 성과창출 압박이 덜한 연구조직은 융합기술 연구 주제선정 및 연구진 구성에 있어 다양성 정도가 보다 높으며
- 출연연 등은 보다 가치지향적 연구개발 목표와 가시적 연구성과 창출을 지향하고 있음
※ 이러한 경향은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에 있어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
4) 연구 목표 및 기획 측면
○ 국가별로 융합연구개발조직의 연구목표 설정에서 차별화된 형태를 보임
- 우리나라와 일본의 융합연구개발 목표 설정 방식은 일련의 가치사슬체계를 형성함으로써 창출되는 연구성과가 여러 산업으로의 상업적 응용이 가능하도록 연구목표를 설정하고 있음
- 그러나 미국의 경우, 최종적인 상업적 응용을 염두에 두고 있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기초 분야와 과학적 탐구영역에서의 새로운 융합기술 분야 창출에 초점 두고 있음
○ 이와 함께 융합연구 분야는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영역이므로, 이를 낮추기 위한 연구기획 기능의 강화가 더욱 요구되고 있음
5) 연구문화 및 커뮤니케이션 측면
○ 융합기술 연구는 결국 이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의 활발한 의견 교환과 창의적 사고에 의해 진전될 수 있으므로, 연구진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
- 융합기술 관련 별도의 조직을 편성할 때, 대부분의 사례에서 가능한 한 동일 건물 내에 연구진들을 배치하여 공동세미나나 대학원생의 교환 등을 통해 연구정보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음
※ 예를 들면, 미국 콜로비아대학 NSEC의 융합 관련 공동연구 수행전략은 핵심 연구주제별로 정기적인 워크샵과 외부인사 초청 콜로키움 등으로 참여연구자들이 첨단연구를 짧은 시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기반으로서 커뮤니케이션을 활용
6) 리더십 측면
○ 융합연구개발조직의 원활한 연구개발 수행과 공동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선도과학자(leading scientist) 및 조정자(coordinator)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음
○ 특히, 융합연구개발조직에서는 기존 조직에 비해 조정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융합기술 연구조직에 참여하는 여러 분야 연구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새로운 연구자의 참여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
*첨부파일 참조 - < 기존 연구개발조직 vs. 융합연구개발조직 간 특성 비교>
3. 시사점
1) 연구개발 수행주체에 대한 시사점
○ 융합연구개발조직은 기존 연구개발조직에 비해 보다 유연한 구조 및 운영전략을 취해야 함
○ 융합연구조직의 연구개발 수행과 공동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선도과학자(leading scientist) 및 조정자(coordinator)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여 이러한 역량을 갖춘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
○ 융합기술 연구는 참여하는 연구자들의 활발한 의견 교환과 창의적 사고에 의해 진전될 수 있으므로, 연구진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 곧 대면 접촉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
2) 정부정책에 대한 시사점
○ 융합연구는 기존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이게 할 인센티브로서 외부의 지원 또는 견인이 요구되는데, 여기에는 연구예산이라는 외부지원 이외에도 다양한 학제의 연구자들 간 정보교류 및 공동연구를 촉진하기 위한 연구개발 협력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큼
○ 융합연구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이 직면하는 연구위험관리를 위해서는 연구비 예산지원의 안정성 문제와 연구자들에 대한 성과평가 방식의 보완이 선제적으로 해결되어야 함
○ 향후 우리나라가 융합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아래의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임
- 첫째, 다분야 기술의 융합이라는 본질적 속성상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강화와 이를 통한 연구주체들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협력연구 시스템 및 문화를 구축하도록 지원해야 함
- 둘째, 성공적인 융합기술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학제간 기술을 이해하고 통합하고 혁신을 주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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