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해외미래예측 기관들이 보는 10년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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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기관
- LG경제연구원
- 저자
- 나노전략
- 종류
- 나노기술분류
- 발행일
- 2009-01-20
- 조회
- 4,688
본문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가 고조되면서 전세계 모든 인류의 일상에 그 폭과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부여되고 있다. 가깝게는 1~2년 후, 길게는 10~20년 후 세상은 오늘과 과연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개인과 기업, 조직 등이 맞닥트린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이다. 당면한 글로벌 경제위기 말고도 지구촌에는 인류의 미래에 더 중차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많은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중장기적인 세계경제의 판도 변화와 이에 따른 강대국간 대립, 기후변화와 자원, 에너지의 고갈, 최첨단 과학기술의 진보가 불러 올 윤리적 갈등, 지역분쟁과 빈곤 등 글로벌 차원의 수많은 도전 과제들을 지구촌 사회는 어떤 식으로 극복해야 할까? 개인과 사회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시장 트렌드에 어떤 변화를 야기 할까? 전지구적 차원의 변화 흐름 속에 숨어 있는 기회와 위험 요인은 어떤 것일까? 이 글에서는 해외 유력 미래예측 기관들의 최신 미래예측 보고서에 제시된 10, 20년 후 미래상을 통해 우리 기업이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지혜와 통찰력의 단서를 찾아 보기로 한다.
< 목 차 >
Ⅰ. 머리말
Ⅱ. 2025년의 세계경제 구도
Ⅲ. 21세기 글로벌 이슈와 과제
Ⅳ. 미래 세상을 바꾸는 트렌드
Ⅴ. 맺음말
Ⅲ. 21세기 글로벌 이슈와 과제
다음으로 UN 산하 밀레니엄 프로젝트(Millennium Project)의 ‘2008 State of the Future’ 보고서를 중심으로 세계인류가 당면한 주요 도전과제와 해법에 대해 살펴 보기로 한다. 유엔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의 미래예측 기관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과제 발견 및 정책적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미래 예측 및 국제사회의 정책추진 현황과 관련된 ‘State of the Future’ 보고서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특히 밀레니엄 프로젝트팀은 인류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주요 현안과제의 근본원인과 현상 진단, 그리고 국제사회의 올바른 해결 방안 제시와 관련해 UN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그 권위와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하에서는 ‘2008 State of the Future’ 보고서에 제시된 15개 글로벌 과제를 ▲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 과학기술 진보의 명암, ▲ 인류의 삶의 질 개선, ▲ 지역분쟁 및 테러 억제, ▲ 글로벌 민주주의 강화와 윤리 수준 제고 등의 5개 범주로 요약, 소개한다.
과제 1.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 그리고 이로 인한 대기 온도의 상승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에서 예측하던 것보다도 더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1970~2000년까지 연평균 1.5ppm씩 상승하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000년 이후 2.1ppm씩 상승하고 있다. 유럽연합에서 전세계 감축목표로 제시하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550ppm으로는 온실가스의 피해를 막는 데에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NASA 과학자에 따르면 350ppm을 목표로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이 안정화 된다고 하여도 에너지 소비 증가로 인해 지구는 더욱 더워질 전망이다. 기후변화에 의한 경제적 손실은 10년 이내에 매년 1,500억~3,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제는 미국, 중국과 같은 온실가스 다배출국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환경에 대한 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추진되던 정책 외에도 연 5%의 연료 효율 개선, 조세 및 금융제도 개편, 자동차 연비 강제 개선 조치 등이 요구된다. 또한 기술적으로는 전기자동차, 염수(鹽水)농업, 탄소격리, 태양발전위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전세계적인 에너지 수요는 최근 20년 동안 2배로 증가하였다. 핵심적인 기술진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030년까지는 화석연료를 통해 1차 에너지 수요의 81%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EA(국제에너지기구)의 전망에 따르면 2006년에서 2030년까지 석유에 대한 수요는 40% 가까이 늘어날 것이고, 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총 22조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석유 생산은 이미 정점에 달했고 향후 40~70년 내에 석유가 바닥이 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화석연료 가격의 급등에 따라 신재생에너지가 점차로 경쟁력을 확보하겠지만 현재 약 3.4%의 전기만이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2007년 약 1천억 달러가 소요되었고 앞으로도 2030년까지 추가적으로 7조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에너지 문제의 중장기적인 해결을 위해 수송연료의 탈탄소화, 바이오 연료, 태양발전위성, 열암(熱岩)을 이용한 지열발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에너지원 투자가 불가피할 것이다.
과제 2. 과학기술의 진보, 축복인가 저주인가
IT 및 과학기술의 발전은 개인의 삶과 사회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예를 들어 전자정부 시스템의 확산은 민주주의, 사회 정의, 창의성 교육의 효과적인 구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또한 이메일, 휴대폰, 메신저, 협업 소프트웨어의 보편화로 인해 봉사, 과학, 사업 등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에 전세계인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센서, 카메라, RFID의 상호 연동을 통해 “사물들의 인터넷”이 생겨나고, 세컨드 라이프 같은 사이버 세계는 현실 세계와 경쟁하게 될 것이다.
한편 과학기술 혁신의 가속화와 나노, 바이오, 정보통신, 인지과학 간의 융합도 인류의 문명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다. 이미 수퍼 컴퓨터는 1초당 1천조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이 가능하며, 주사전자현미경으로 0.01 나노미터의 세계를 관측할 수도 있다. 또한 이미 염색체 합성이나, 광자 텔레포트 시도가 실험실 수준에서 성공한 상태이다. 새로운 생물체의 창조와 사물의 순간이동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눈부신 과학기술 혁신과 학제간 융합이 새로운 위험과 윤리적 이슈를 낳을 수도 있음에도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인체에 대한 나노 기술의 부작용 가능성이나 바이오 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 존엄성의 위협 문제는 대표적인 예이다. 세계 차원의 집단지성 시스템을 구축해 과학기술을 전파하는 동시에 그 위험성과 윤리문제를 사전적으로 제어할 필요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과제 3. 인류의 삶의 질 개선
건강 악화와 질병은 인류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이다.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만성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변종 조류독감을 비롯, 지난 5년간 천여 개가 넘는 유행성 질병이 보고된 바 있다. 콜레라, 흑사병 등 과거의 질병들도 다시금 나타나는 상황이다. 빠른 도시화와 기후변화로 질병의 패턴도 바뀌는 중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HIV/AIDS의 경우 보균자 수가 2006년 3천4백만~4천7백만명 수준에서 2007년 3천만~3천6백만명 수준으로 감소하고는 있지만,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의 감염 일반화 및 동유럽, 아시아 국가의 감염자 증가라는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과제 4. 지역 분쟁 및 테러 억제
최근의 유가 및 곡물 가격 상승, 물과 식량, 에너지 공급 부족, 기후변화, 이민자 증가 등은 전세계적으로 민족/종교간 갈등, 사회불안, 테러, 범죄 등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요소라고 할 수 있다. 2008년에만 해도 연초부터 중반까지 대규모 분쟁이 14차례 발생했으며, 연간 1조 3천억 달러가 군비로 지출되었다. 전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한 핵무기가 2만기, 우라늄 1,700톤,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이 500톤 존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래에는 개인이 소규모 실험실에서 생화학 무기를 만들거나, 국제 범죄조직이 소규모 핵무기를 제조할 가능성도 있다. 인터넷 사용이 증가하면서 사이버 무기 역시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
과제 5. 글로벌 민주주의 강화와 윤리 수준 제고
민주주의는 지난 수년간 전세계 국가의 약 1/5에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언론의 자유도 2007년까지 6년 연속 뒷걸음질하는 양상을 보였다. 민주주의의 확산과 발전은 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지구촌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에서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민주적인 체제는 시민사회의 성장, 언론매체 활동의 자유, 장기적인 경제 안정, 시민 참여, 투명한 사법시스템, 엄격한 정부 평가 시스템, 그리고 국제사회의 관심 등을 필요로 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국지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약이나 개입절차를 구체화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며, 인터넷을 통한 글로벌 차원의 감시와 압력도 좋은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건강한 글로벌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정보유통의 자유가 긴요하다.
Ⅳ. 미래 세상을 바꾸는 트렌드
라이프 스타일의 극적인 변화
먼저 사회적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의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변화의 속도 자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와 교육수준 향상, 사회 민주화 등으로 기성 권위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태도가 변화하면서 불변하는 가치에 대한 믿음이 약화되고 있다. 특히 선진사회를 중심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시대가 가고,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 주도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또한 이들 세대가 경제적 성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면서 소규모 창업도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모 세대가 취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개도국 도시화로 메가시티 급증
도시화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며, 이로 인한 환경과 사회 문제들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조회국(Population Reference Bureau)에 따르면 2006년 전세계인구의 48%가 도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까지는 21억명이 늘어난 전체 인구의 60%가 도시 거주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증가는 특히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기존 거대도시는 더욱 거대해질 것이다. 1950년 인구 5백만을 넘는 메가시티(Megacity)는 8개였으나, 2015년에는 59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 48개는 저개발국에서 나타날 것이다.
은퇴 후 재취업 보편화
지속적인 교육훈련이 사회 전체적으로 확산될 것이다. 직업에 있어 지식회전율(Knowledge turnover)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늘날 기술자들의 지식 반감기(half-life)는 5년에 불과하다. 10년 이내에 기술자들이 가진 지식의 90%가 컴퓨터를 통해 활용가능해질 것이다. 이미 성인 대상의 재교육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재교육은 증가 추세다. 인터넷을 통한 교육의 기회가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지식기반 사회로 이행하면서,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인력에게 새로운 교육과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사회적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직업 윤리는 점차 소멸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55%의 최상위 경영자들은 직업 윤리의 침식이 미래 기업의 성과에 악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응답한바 있다. Enron, WorldCom, Tyco International과 같은 기업들의 회계 부정 사례는 직업 윤리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사회적인 이동성이 증가하고 직업에 대한 만족감을 중요시하면서, 직업의 안정성이나 높은 보수 등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될 것이다.
미래에 시간은 가장 비싼 재화가 될 것이다. 컴퓨터, 전자통신 및 인터넷 등의 기술이 비즈니스의 글로벌 경쟁을 격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직장인들은 10년전에 비해 10% 더 많은 시간을 일에 할애한다. 시간의 압박이 증가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단순화시켜줄 수 있는 제품이나, 스트레스를 보상할 수 있는 사치재 등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이는 선진시장만의 현상은 아니다. 경제성장의 속도가 빠른 중국에서는 많은 근로자들이 빠른 변화와 시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 목 차 >
Ⅰ. 머리말
Ⅱ. 2025년의 세계경제 구도
Ⅲ. 21세기 글로벌 이슈와 과제
Ⅳ. 미래 세상을 바꾸는 트렌드
Ⅴ. 맺음말
Ⅲ. 21세기 글로벌 이슈와 과제
다음으로 UN 산하 밀레니엄 프로젝트(Millennium Project)의 ‘2008 State of the Future’ 보고서를 중심으로 세계인류가 당면한 주요 도전과제와 해법에 대해 살펴 보기로 한다. 유엔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의 미래예측 기관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과제 발견 및 정책적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미래 예측 및 국제사회의 정책추진 현황과 관련된 ‘State of the Future’ 보고서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특히 밀레니엄 프로젝트팀은 인류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주요 현안과제의 근본원인과 현상 진단, 그리고 국제사회의 올바른 해결 방안 제시와 관련해 UN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그 권위와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하에서는 ‘2008 State of the Future’ 보고서에 제시된 15개 글로벌 과제를 ▲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 과학기술 진보의 명암, ▲ 인류의 삶의 질 개선, ▲ 지역분쟁 및 테러 억제, ▲ 글로벌 민주주의 강화와 윤리 수준 제고 등의 5개 범주로 요약, 소개한다.
과제 1.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 그리고 이로 인한 대기 온도의 상승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에서 예측하던 것보다도 더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1970~2000년까지 연평균 1.5ppm씩 상승하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000년 이후 2.1ppm씩 상승하고 있다. 유럽연합에서 전세계 감축목표로 제시하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550ppm으로는 온실가스의 피해를 막는 데에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NASA 과학자에 따르면 350ppm을 목표로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이 안정화 된다고 하여도 에너지 소비 증가로 인해 지구는 더욱 더워질 전망이다. 기후변화에 의한 경제적 손실은 10년 이내에 매년 1,500억~3,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제는 미국, 중국과 같은 온실가스 다배출국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환경에 대한 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추진되던 정책 외에도 연 5%의 연료 효율 개선, 조세 및 금융제도 개편, 자동차 연비 강제 개선 조치 등이 요구된다. 또한 기술적으로는 전기자동차, 염수(鹽水)농업, 탄소격리, 태양발전위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전세계적인 에너지 수요는 최근 20년 동안 2배로 증가하였다. 핵심적인 기술진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030년까지는 화석연료를 통해 1차 에너지 수요의 81%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EA(국제에너지기구)의 전망에 따르면 2006년에서 2030년까지 석유에 대한 수요는 40% 가까이 늘어날 것이고, 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총 22조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석유 생산은 이미 정점에 달했고 향후 40~70년 내에 석유가 바닥이 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화석연료 가격의 급등에 따라 신재생에너지가 점차로 경쟁력을 확보하겠지만 현재 약 3.4%의 전기만이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2007년 약 1천억 달러가 소요되었고 앞으로도 2030년까지 추가적으로 7조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에너지 문제의 중장기적인 해결을 위해 수송연료의 탈탄소화, 바이오 연료, 태양발전위성, 열암(熱岩)을 이용한 지열발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에너지원 투자가 불가피할 것이다.
과제 2. 과학기술의 진보, 축복인가 저주인가
IT 및 과학기술의 발전은 개인의 삶과 사회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예를 들어 전자정부 시스템의 확산은 민주주의, 사회 정의, 창의성 교육의 효과적인 구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또한 이메일, 휴대폰, 메신저, 협업 소프트웨어의 보편화로 인해 봉사, 과학, 사업 등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에 전세계인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센서, 카메라, RFID의 상호 연동을 통해 “사물들의 인터넷”이 생겨나고, 세컨드 라이프 같은 사이버 세계는 현실 세계와 경쟁하게 될 것이다.
한편 과학기술 혁신의 가속화와 나노, 바이오, 정보통신, 인지과학 간의 융합도 인류의 문명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다. 이미 수퍼 컴퓨터는 1초당 1천조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이 가능하며, 주사전자현미경으로 0.01 나노미터의 세계를 관측할 수도 있다. 또한 이미 염색체 합성이나, 광자 텔레포트 시도가 실험실 수준에서 성공한 상태이다. 새로운 생물체의 창조와 사물의 순간이동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눈부신 과학기술 혁신과 학제간 융합이 새로운 위험과 윤리적 이슈를 낳을 수도 있음에도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인체에 대한 나노 기술의 부작용 가능성이나 바이오 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 존엄성의 위협 문제는 대표적인 예이다. 세계 차원의 집단지성 시스템을 구축해 과학기술을 전파하는 동시에 그 위험성과 윤리문제를 사전적으로 제어할 필요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과제 3. 인류의 삶의 질 개선
건강 악화와 질병은 인류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이다.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만성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변종 조류독감을 비롯, 지난 5년간 천여 개가 넘는 유행성 질병이 보고된 바 있다. 콜레라, 흑사병 등 과거의 질병들도 다시금 나타나는 상황이다. 빠른 도시화와 기후변화로 질병의 패턴도 바뀌는 중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HIV/AIDS의 경우 보균자 수가 2006년 3천4백만~4천7백만명 수준에서 2007년 3천만~3천6백만명 수준으로 감소하고는 있지만,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의 감염 일반화 및 동유럽, 아시아 국가의 감염자 증가라는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과제 4. 지역 분쟁 및 테러 억제
최근의 유가 및 곡물 가격 상승, 물과 식량, 에너지 공급 부족, 기후변화, 이민자 증가 등은 전세계적으로 민족/종교간 갈등, 사회불안, 테러, 범죄 등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요소라고 할 수 있다. 2008년에만 해도 연초부터 중반까지 대규모 분쟁이 14차례 발생했으며, 연간 1조 3천억 달러가 군비로 지출되었다. 전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한 핵무기가 2만기, 우라늄 1,700톤,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이 500톤 존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래에는 개인이 소규모 실험실에서 생화학 무기를 만들거나, 국제 범죄조직이 소규모 핵무기를 제조할 가능성도 있다. 인터넷 사용이 증가하면서 사이버 무기 역시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
과제 5. 글로벌 민주주의 강화와 윤리 수준 제고
민주주의는 지난 수년간 전세계 국가의 약 1/5에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언론의 자유도 2007년까지 6년 연속 뒷걸음질하는 양상을 보였다. 민주주의의 확산과 발전은 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지구촌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에서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민주적인 체제는 시민사회의 성장, 언론매체 활동의 자유, 장기적인 경제 안정, 시민 참여, 투명한 사법시스템, 엄격한 정부 평가 시스템, 그리고 국제사회의 관심 등을 필요로 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국지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약이나 개입절차를 구체화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며, 인터넷을 통한 글로벌 차원의 감시와 압력도 좋은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건강한 글로벌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정보유통의 자유가 긴요하다.
Ⅳ. 미래 세상을 바꾸는 트렌드
라이프 스타일의 극적인 변화
먼저 사회적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의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변화의 속도 자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와 교육수준 향상, 사회 민주화 등으로 기성 권위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태도가 변화하면서 불변하는 가치에 대한 믿음이 약화되고 있다. 특히 선진사회를 중심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시대가 가고,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 주도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또한 이들 세대가 경제적 성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면서 소규모 창업도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모 세대가 취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개도국 도시화로 메가시티 급증
도시화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며, 이로 인한 환경과 사회 문제들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조회국(Population Reference Bureau)에 따르면 2006년 전세계인구의 48%가 도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까지는 21억명이 늘어난 전체 인구의 60%가 도시 거주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증가는 특히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기존 거대도시는 더욱 거대해질 것이다. 1950년 인구 5백만을 넘는 메가시티(Megacity)는 8개였으나, 2015년에는 59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 48개는 저개발국에서 나타날 것이다.
은퇴 후 재취업 보편화
지속적인 교육훈련이 사회 전체적으로 확산될 것이다. 직업에 있어 지식회전율(Knowledge turnover)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늘날 기술자들의 지식 반감기(half-life)는 5년에 불과하다. 10년 이내에 기술자들이 가진 지식의 90%가 컴퓨터를 통해 활용가능해질 것이다. 이미 성인 대상의 재교육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재교육은 증가 추세다. 인터넷을 통한 교육의 기회가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지식기반 사회로 이행하면서,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인력에게 새로운 교육과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사회적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직업 윤리는 점차 소멸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55%의 최상위 경영자들은 직업 윤리의 침식이 미래 기업의 성과에 악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응답한바 있다. Enron, WorldCom, Tyco International과 같은 기업들의 회계 부정 사례는 직업 윤리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사회적인 이동성이 증가하고 직업에 대한 만족감을 중요시하면서, 직업의 안정성이나 높은 보수 등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될 것이다.
미래에 시간은 가장 비싼 재화가 될 것이다. 컴퓨터, 전자통신 및 인터넷 등의 기술이 비즈니스의 글로벌 경쟁을 격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직장인들은 10년전에 비해 10% 더 많은 시간을 일에 할애한다. 시간의 압박이 증가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단순화시켜줄 수 있는 제품이나, 스트레스를 보상할 수 있는 사치재 등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이는 선진시장만의 현상은 아니다. 경제성장의 속도가 빠른 중국에서는 많은 근로자들이 빠른 변화와 시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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