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21세기는 융합의 시대로서 융합기술이 연구와 교육 현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됨 -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상호 협력하는 연구가 필요하며, 연구 조직과 관리의 형태가 달라질 것임 ○ 그러나 우리나라는 주입식 교육과 토론‧협업 문화 발달의 미흡 등이 융합기술 촉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 - 교수와 연구자들은 홀로 연구하는 환경에 익숙하며, 다른 연구자와의 의사소통에는 소극적 - 학생들은 과학과목을 편식하여 전반적인 전공 실력이 저하되고 있으며 개인주의 성향이 증가함. - 새로운 형태의 운영과 교육제도의 도출이 필요한 시점 ○ 본 연구는 국내외 주요 대학/연구소의 융합기술 관련 운영현황을 ‘연구 운영시스템 및 교육과정’으로 범위를 한정하여 조사/분석 후, ※ 국외의 경우, 일본 동경대(RCAST, GSFS)와 AIST(산업기술총합연구소),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The Beckman Institute)과 MIT(The Stata Center) 사례 ※ 국내의 경우, 대학은 서울대(차세대 융합기술연구원), KAIST(바이오융합연구센터)를, 연구기관은 ETRI(융합부품/소재 연구부문)와 KIST(미래융합기술연구소)의 사례 - 연구 주제 선정, 연구비, 연구팀 운영, 인프라 조성, 평가 시스템, 교과과정, 교육 분야 등 핵심 사항을 추출하여 국내환경에 맞게 제안함
2. 핵심 사항별 현황 분석 1) 연구 주제 선정 ○ 융합기술 연구 분야의 주제 선정을 위해 국내외 정부출연 연구소(KIST, ETRI, AIST)는 Top down과 Bottom up 방식을 병행하고 있으며, 서울대는 교수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Bottom up 방식을 이용하고 있음
2) 연구비 ○ 융합연구가 다분야가 참여하는 대형과제이고 대부분 성과의 불확실성이 높은 과제이기 때문에 안정된 재원의 비율이 높은 경우 활성화 될 수 있음 - 국내외 정부출연 연구소(AIST, ETRI, KIST)와 국외 대학(일리노이 주립대학)은 정부 출연금을 활용하여 융합연구에 투입함 - 반면, 국내 대학은 아직까지 과제를 유치하여 연구비를 조달
3) 연구팀 운영 ○ 융합연구를 수행하는 국내외 기관 모두가 유동적이고 탄력적인 운영 전략을 택하고 있음 - 모든 기관이 공통적으로 상시 모니터링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자문기구를 운영 - AIST는 절반 이상의 연구원을 외부에서 영입하여 연구팀을 구성하며, 융합연구팀의 경영적 측면을 담당하는 융합연구의 조정자를 배치함 - AIST, KIST, ETRI에서는 리더의 역할을 중요시하여 외부 인재를 공모, 영입하고 있으며 운영권한을 부여하기도 함 - 이 외에도 AIST의 Research Initiative, KIST의 바이오닉스 연구팀과 같이 새로운 분야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소규모 팀도 운영
4) 인프라 조성 ○ 소통을 위한 환경 조성 -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으로서 수시로 회의와 세미나를 개최하며, 하드웨어적으로는 인텔렉츄어 카페(AIST)와 다수 회의실(일리노이 주립대학)을 설치함 ○ 연구(실험)실의 가변화, 대형화 - 일리노이 주립대학은 유동적으로 연구(실험)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연구실을 대형화하고 가스‧전기‧물 등과 같은 유틸리티를 가변식으로 공급 - 공간 차단을 최소화하고 물리적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연구 공간의 벽면을 유리로 설치하여 외부에 공개함
5) 평가 시스템 ○ 과제/인력 평가 - 기존에는 논문, 특허 및 기술이전이 평가의 대표적인 기준이었으나, - 최근에는 AIST와 같이 관리평가, 성과물 평가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의 평가 틀을 마련하거나, ETRI처럼 연구 분야별 차등을 두어 기술이전이 용이하지 않은 바이오 분야는 논문 위주의 평가를 하기도 ○ 인센티브(성과보상) - 인센티브는 융합연구에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과 연구 성과에 따른 것이 있음 - 전자의 예로서 KAIST는 시드머니를 제공하여 초기 연구 기반을 구축하도록 지원하며, 후자의 예로서 ETRI는 연봉을 차등지급하거나 기술이전 로열티를 연구원에게 보상하고 있음
6) 교과과정 ○ 국내외 대학의 사례를 살펴본 결과, 융합기술 교육과정의 특징은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는데 있음. 대학에서는 중점 추진 연구 영역(분야)을 선정한 후, 별도의 연구소를 설치하여 연구소에서 연구와 교육을 전담하도록 지원하고 있음 - 동경대는 RCAST(연구센터)를 설치하여 연구 와 다학제 교육과정(박사)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대도 이와 유사한 과정을 개설 - 국외 사례를 살펴보았을 때, 융합교육을 위해서는 학부 과정보다 대학원 과정을 먼저 육성시키는 것이 바람직함
7) 교육 분야 ○ 동경대와 서울대에서는 IT, BT, NT를 기반으로 한 분야뿐만 아니라 인문학과 과학, 의학과 과학, 예술과 공학 등도 다루고 있음
3. 새로운 형태의 연구 운영시스템 및 교육과정의 제안 1) 자문위원회를 통한 연구주제 선정 ○ 융합기술은 특성상 다분야 기술이 혼합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므로, 연구주제는 기술 공급보다는 수요를 고려하여 자문위원회를 통한 Top Down 방식의 선정이 바람직함
2) 안정적인 연구비의 확보 ○ 융합기술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지원을 통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연구비 확보가 필요함.
3) 과제 중심의 유연한 팀, 개방형 조직 운영 ○ 융합기술 연구팀은 연구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원칙적으로 한 팀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과제 중심으로 팀이 구성되었다가 종료 후 해체되는 유연성이 있어야 함 ○ 학제 중심 또는 프로젝트 기반의 연구팀과는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며, 위험 요소*로부터 자유로운 개방형 조직으로 운영해야 함 * 개척 분야의 실패 및 이에 따른 성과평가의 불이익 등 - 개방형 조직으로의 구성 방안은 연구에 참여하는 다분야 전문가 집단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를 공모/영입하거나, 외부 아이디어나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영입하는 것이 있음
4) 소통을 위한 인프라 조성 ○ 인프라 조성의 초점은 공간, 설비 등의 하드웨어적인 환경과 연구자간 교류를 촉진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음 - 연구소에 카페테리아나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다수 조성. - 주어진 실험실 공간을 최대한 유동적으로 활용하며,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위한 교육(트레이닝, 만남, 컨퍼런스, 포럼 등)의 기회를 높이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음
5) 융합연구의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평가 시스템 도입 ○ 융합연구가 도전적이고 다양한 분야가 참여하므로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여 평가방법과 항목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음 - 전공 분야별 또는 과제 특성별 평가 항목 및 비중의 다양화 - 단계별로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하거나 실패가 예상되는 과제는 과감하게 중단하는 것도 고려 ○ 이 외에도 타 분야와의 통합 및 협업 능력 등을 평가항목에 포함시키거나 인센티브 및 성과 보상 체제를 확대할 필요가 있음
6)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는 교과과정 ○ 대학 내 융합기술 연구소를 설치하여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는 석·박사 과정을 신설할 필요가 있으며, ○ 소양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석·박사 과정 학생들은 필요에 따라 학부 과목을 수강하도록 하는 등, 커리큘럼의 개발과 보완이 필요함
7) 과학과 인문․예술이 융합되는 분야까지 교육 분야를 확대 ○ 융합기술 교육 분야는 IT 기반의 지능형 정보시스템, NT․BT 기반의 나노․바이오 소재, IT/의학기반의 생체 삽입 센서기술 등으로부터 인문사회와 공학, 경영과 공학, 예술과 공학 등 학제 간 융합 분야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