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정책인터뷰-③ 맹호영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산업기술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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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기관
- 저자
- 그린나노
- 종류
- 나노기술분류
- 발행일
- 2009-11-26
- 조회
- 6,035
본문
“조기진단·맞춤형치료 복지부가 실현합니다”
- 나노바이오 융합으로 삶의 질 향상과 신산업 창출 추구
“나노기술을 인체에 적용하는 시점에서 우리부의 역할이 본격화됩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전임상단계 실험과 환자에게 적용하는 임상단계 연구가 그것이죠. 국내 관련 기초원천 기술의 개발 추이를 지켜보면서 본격적으로 인체 효용성과 안전성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보건복지가족부(복지부)는 2004년부터 나노기술 연구에 대한 정책 목표를‘나노기술과 바이오기술이 융합된 보건의료기술 분야의 기반기술과 연구개발 인프라 확보’로 정했다. 이를발판으로 보건의료기술의 혁신, 삶의 질 향상,그리고 신산업 창출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한마디로 바이오, 나노, 메디칼 등 이종 학문을융합해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연구의 중점을두고 있다.복지부의 나노기술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보건산업기술과 맹호영 과장은“나노로봇수술처럼 공상과학영화 같은 얘기는 당분간 실용화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예를 들어 좀 더정밀한 수술이나 약물 치료에 나노기술이 현실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는 연구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폐암 표적 치료, 인공망막 개발에 중점현 단계 복지부의 나노기술 관련 연구개발 분야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맞춰져 있다. 먼저삼성서울병원 주관으로 2004년부터 10년간‘의료용 나노치료소재개발센터’가 운영 중이다. 총연구비는 약 51억 원. 타깃 질환은 폐암이다.“폐암 치료제를 나노 크기의 입자에 포함시켜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물실험을 통해 효력과 안전성을 확인 중입니다.”연구팀은 폐암 분자만을 골라 치료할 수 있는‘표적 치료 모델’을 확립하고 있다. 생체막을모방한 고분자 나노 입자를 제조하고, 생물체내에서 이 소재가 안전하게 효율적으로 작용하는지 확인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임상용으로 적용이 가능한 신제품을 개발함으로써 2종 이상의 기술이전과 1종 이상의 신제품 상용화를 이룬다는 목표다.“결국에는 개인마다 정확한 약물 투여가 가능해지는‘맞춤형 치료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재는 질환별로 동일한 약물을 동일한양으로 투여하는‘표준요법’이 쓰이고 있죠. 하지만 나노기술의 발전으로 환자별로 적절한 투여가 가능해지는 약물전달기술이 급속히 개발될것입니다. 예를 들어 몸 속에 약물을 투여한 후그 방출시간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표적 치료가 가능한 수준이라면 나노 수준의극미량의‘질환 조짐’도 알아낼 수 있다. 이른바‘나노바이오 센서’의 등장으로 가능해지는일이다. 종양이나 감염질환과 관련해 표지물질진단법을 개발함으로써 질병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조기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는 뜻이다.
결과에 따라 의료비를 대폭 줄이고 국내진단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특히 올해 초 고려대 이지원 교수 연구팀의성과가 주목할 만하다. 기존의 질병표지자를 측정하는데 사용하는 진단법에 비해 감도를 획기적으로 개선, 초고감도 진단이 가능한‘나노바이오 플랫폼 진단기술’개발에 성공해‘네이처나노테크놀러지’에 보고한 바 있다.복지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분야는 인공시각이다. 서울대학교병원에‘나노인공시각개발센터’를 두고 2005년부터 2011년까지6년간 약 24억 원을 투여하고 있다. 신호자극기,신경전극, 시각정보처리모델 등을 포함한 인공망막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동물에 이식해 성능 분석을 위한 객관적 지표를 발굴하고 있다.“인공시각 연구성과를 상용화해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장기를 자체 생산하는 일은 물론 외국에 수출할 수있는 여건도 마련되기 때문에 적지 않은 경제적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기초원천기술의 상용화 이전 단계 책임그러나 현재까지 복지부의 관련 예산은 다른부처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올해 나노기술관련 정부의 총 연구개발비는 2,458억 원. 이가운데 복지부가 투여하는 비용은 12억 원에 불과하다. 교육과학기술부(1,246억 원)와 지식경제부(493억 원)와 큰 차이가 난다.“아직까지 복지부가 많은 역할을 담당하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조만간 상황이 달라질겁니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고 있는기초원천 기술개발의 성과 가운데 사람에 적용할 만한 콘텐츠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지식경제부가 이를 대량 생산해 산업화시키기 전 단계에 복지부가 관련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현재까지 축적된 기반기술을 활용해 의약품,의료기기, 식품, 화장품 등과 관련된 응용개발이 이뤄지거나 상용화가 시작되는 시점에 이르면, 복지부 역할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아직까지 상품개발이나 사업화 등의성과는 없으나, 논문이나 특허에서 많은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복지부의 업무는 단지 질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연구개발에 멈출 수 없다.
무엇보다 국민의 건강을 담당하고 있는 주무부서이기 때문에 나노기술의 인체 위해성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이 부분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과 적절한 역할분담이 이뤄지고 있다. 복지부가 안전성 관련 제도와 법령을 만든다면 식약청은 이에따라 집행 기능을 수행한다. 주로 제품에 대한안전성 기준을 설정하고, 확실한 연구성과를 낼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용역을 준다. 만일 뚜렷한 성과가 없을지라도 연구를 할 만한 아이템이있다면 복지부가 나선다. 특히 민간기업이 경제적 부담감 때문에 투자를 꺼리는 아이템은 복지부의 몫이다.“현 단계에서 인체 위해성에 대비한 새로운 규제 법률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나노기술로 개발한 인체 관련 연구성과가 물질 형태이면 약사법, 기기라면 의료기기관리법, 피부관리 화장품이면 화장품법 등등 성과의 종류별로 이에 대응하는 법률이 이미 갖춰져있기 때문이죠.”맹호영 과장은 인터뷰 말미에“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크기를 다루는 초정밀 분야에 매진하고 있는 산학연 연구자들께 경의를 표한다”면서“그간의 확보된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약물전달기술, 식품 신소재 및 차세대 의료기기개발 등의 상용화 연구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나노바이오 융합으로 삶의 질 향상과 신산업 창출 추구
“나노기술을 인체에 적용하는 시점에서 우리부의 역할이 본격화됩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전임상단계 실험과 환자에게 적용하는 임상단계 연구가 그것이죠. 국내 관련 기초원천 기술의 개발 추이를 지켜보면서 본격적으로 인체 효용성과 안전성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보건복지가족부(복지부)는 2004년부터 나노기술 연구에 대한 정책 목표를‘나노기술과 바이오기술이 융합된 보건의료기술 분야의 기반기술과 연구개발 인프라 확보’로 정했다. 이를발판으로 보건의료기술의 혁신, 삶의 질 향상,그리고 신산업 창출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한마디로 바이오, 나노, 메디칼 등 이종 학문을융합해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연구의 중점을두고 있다.복지부의 나노기술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보건산업기술과 맹호영 과장은“나노로봇수술처럼 공상과학영화 같은 얘기는 당분간 실용화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예를 들어 좀 더정밀한 수술이나 약물 치료에 나노기술이 현실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는 연구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폐암 표적 치료, 인공망막 개발에 중점현 단계 복지부의 나노기술 관련 연구개발 분야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맞춰져 있다. 먼저삼성서울병원 주관으로 2004년부터 10년간‘의료용 나노치료소재개발센터’가 운영 중이다. 총연구비는 약 51억 원. 타깃 질환은 폐암이다.“폐암 치료제를 나노 크기의 입자에 포함시켜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물실험을 통해 효력과 안전성을 확인 중입니다.”연구팀은 폐암 분자만을 골라 치료할 수 있는‘표적 치료 모델’을 확립하고 있다. 생체막을모방한 고분자 나노 입자를 제조하고, 생물체내에서 이 소재가 안전하게 효율적으로 작용하는지 확인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임상용으로 적용이 가능한 신제품을 개발함으로써 2종 이상의 기술이전과 1종 이상의 신제품 상용화를 이룬다는 목표다.“결국에는 개인마다 정확한 약물 투여가 가능해지는‘맞춤형 치료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재는 질환별로 동일한 약물을 동일한양으로 투여하는‘표준요법’이 쓰이고 있죠. 하지만 나노기술의 발전으로 환자별로 적절한 투여가 가능해지는 약물전달기술이 급속히 개발될것입니다. 예를 들어 몸 속에 약물을 투여한 후그 방출시간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표적 치료가 가능한 수준이라면 나노 수준의극미량의‘질환 조짐’도 알아낼 수 있다. 이른바‘나노바이오 센서’의 등장으로 가능해지는일이다. 종양이나 감염질환과 관련해 표지물질진단법을 개발함으로써 질병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조기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는 뜻이다.
결과에 따라 의료비를 대폭 줄이고 국내진단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특히 올해 초 고려대 이지원 교수 연구팀의성과가 주목할 만하다. 기존의 질병표지자를 측정하는데 사용하는 진단법에 비해 감도를 획기적으로 개선, 초고감도 진단이 가능한‘나노바이오 플랫폼 진단기술’개발에 성공해‘네이처나노테크놀러지’에 보고한 바 있다.복지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분야는 인공시각이다. 서울대학교병원에‘나노인공시각개발센터’를 두고 2005년부터 2011년까지6년간 약 24억 원을 투여하고 있다. 신호자극기,신경전극, 시각정보처리모델 등을 포함한 인공망막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동물에 이식해 성능 분석을 위한 객관적 지표를 발굴하고 있다.“인공시각 연구성과를 상용화해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장기를 자체 생산하는 일은 물론 외국에 수출할 수있는 여건도 마련되기 때문에 적지 않은 경제적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기초원천기술의 상용화 이전 단계 책임그러나 현재까지 복지부의 관련 예산은 다른부처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올해 나노기술관련 정부의 총 연구개발비는 2,458억 원. 이가운데 복지부가 투여하는 비용은 12억 원에 불과하다. 교육과학기술부(1,246억 원)와 지식경제부(493억 원)와 큰 차이가 난다.“아직까지 복지부가 많은 역할을 담당하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조만간 상황이 달라질겁니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고 있는기초원천 기술개발의 성과 가운데 사람에 적용할 만한 콘텐츠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지식경제부가 이를 대량 생산해 산업화시키기 전 단계에 복지부가 관련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현재까지 축적된 기반기술을 활용해 의약품,의료기기, 식품, 화장품 등과 관련된 응용개발이 이뤄지거나 상용화가 시작되는 시점에 이르면, 복지부 역할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아직까지 상품개발이나 사업화 등의성과는 없으나, 논문이나 특허에서 많은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복지부의 업무는 단지 질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연구개발에 멈출 수 없다.
무엇보다 국민의 건강을 담당하고 있는 주무부서이기 때문에 나노기술의 인체 위해성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이 부분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과 적절한 역할분담이 이뤄지고 있다. 복지부가 안전성 관련 제도와 법령을 만든다면 식약청은 이에따라 집행 기능을 수행한다. 주로 제품에 대한안전성 기준을 설정하고, 확실한 연구성과를 낼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용역을 준다. 만일 뚜렷한 성과가 없을지라도 연구를 할 만한 아이템이있다면 복지부가 나선다. 특히 민간기업이 경제적 부담감 때문에 투자를 꺼리는 아이템은 복지부의 몫이다.“현 단계에서 인체 위해성에 대비한 새로운 규제 법률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나노기술로 개발한 인체 관련 연구성과가 물질 형태이면 약사법, 기기라면 의료기기관리법, 피부관리 화장품이면 화장품법 등등 성과의 종류별로 이에 대응하는 법률이 이미 갖춰져있기 때문이죠.”맹호영 과장은 인터뷰 말미에“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크기를 다루는 초정밀 분야에 매진하고 있는 산학연 연구자들께 경의를 표한다”면서“그간의 확보된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약물전달기술, 식품 신소재 및 차세대 의료기기개발 등의 상용화 연구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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