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나노 3대강국 목표로 연구지원에 박차
페이지 정보
- 발행기관
- KISTI
- 저자
- 그린나노
- 종류
- 나노기술분류
- 발행일
- 2010-04-13
- 조회
- 4,796
본문
“1년간‘융합’에 몰두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제 체계를 제대로 갖췄습니다. 올해부터본격화되는 나노융합 연구지원 사업을 기대해주십시오.”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의 이응숙 나노융합단장은 2009년 3월 한국기계연구원에서파견된 이후 줄곧‘나노’와‘융합’이란 용어를두고 씨름을 해야 했다.
그가 이끌고 있는‘나노융합단’의 정체성부터 문제였다. 이름만으로는 나노기술을 다른 분야에 융합하는 것인지,나노기술과 융합기술을 함께 다루는 것인지 불분명했다. 우선 한국연구재단이 소속돼 있는 행정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에 나노 분야를 담당하는 미래원천기술과, 그리고 융합 분야를 맡는 융합기술팀 등 두 가지 부서가 별도로 있다.
이 단장으로서는 처음에 나노사업과 융합사업을 각각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2009년 6월 한국과학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 그리고 한국과학기술협력재단 등 3개 기관이 통합돼 한국연구재단이 출범한 것도 내부‘교통정리’를 위한 과제를 던져줬다. 교과부뿐아니라‘나노융합산업화’의 기치를 내걸고 있는 지식경제부와 업무를 조율하는 일도 만만치않았다. 녹색나노기술에서 녹색나노강국으로이 단장은 점차 나노기술을 중심으로 여러 기술 분야와의 융합을 시도해 고부가가치를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나노융합단 정체성의 가닥을잡았다. 그리고 나노융합단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여러 업무와 조직 간 네트워크와 협력체제를 구축하면서‘화학적 결합’을유도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교과부가 지원하는 미래기반기술개발사업의 성과를 지경부의 나노기반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이나 나노융합 2.0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연구개발 인프라에 해당하는 나노팹 시설 역시 교과부(2개)와 지경부(4개)의 협력체제가 필요했다. 또한 교과부 산하 연구자 모임인 나노기술연구협의회와 지경부 산하기업들의 네트워크인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의연결고리도 마련하기 시작했다.“국가 나노기술 연구개발 사업의 커다란 밑그림을 마련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일이 우리 재단의 역할입니다. 이를 바탕으로행정부처가 관련 예산과 사업을 확정하면 우리재단은 구체적 연구주제의 선정과 평가, 그리고사후관리를 맡습니다.
”한국연구재단과 행정부처의 공동작업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국가그린나노기술’사업이다. 나노기술 앞에 녹색을 뜻하는 그린(green)이라는 단어가 붙었다.이 용어는 한국 정부가 2015년까지 나노기술 선진 3대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설정한‘743 Initiative’에 명시돼 있다. 7대 연구개발과제와 4대 인프라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나노 분야에서 현재 세계 4위인 위치를 3위로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린나노기술은 7대 연구개발 과제의 중점육성세부기술로 선정된 35개 분야에 모두 해당한다.2010년 2월 나노융합단이 교과부에 보고한‘나노기초·원천기술 중기전략’(2010~2014)에는‘2014년 3대 선진 그린나노강국 실현’이란표현도 등장했다. 단순히 녹색 나노기술을 넘어녹색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하지만 그린나노기술의 개념은 무척 포괄적이다. 나노융합단에 따르면‘나노기술을 기반으로 녹색성장 및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국가가중·장기에 전략적으로 집중 투자할 친환경·고부가가치 원천기술’을 뜻한다.나노융합단은 2009년 이 개념에 맞는 35개의 나노기술 분야를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5가지였다. 녹색기술 기여도, 기술적 파급효과, 기술개발 가능성, 신성장동력과의 연계성, 그리고정부지원의 타당성 등이었다. 나노융합단은 자문위원회와 전문가그룹의 의견을 통해 5가지 선정기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기술군을 도출했고, 이후 공청회를 거쳐 35개 기술 분야를최종 선정한 것이다.이들 분야의 범위는 소재, 소자, 장비, 바이오, 에너지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이와 관련해나노융합단에서 나노 분야의 실무총괄을 맡고있는 김현철 팀장은“가장 대표적으로 떠올릴수 있는 사례는 에너지 효율화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예를 들어 웹서버 회사들의 운영비에서 절반 정도가 메인서버를 식히기 위한 에어컨사용료에 투여된다”면서“그래핀 같은 나노 신소재를 사용하면 열이 나지 않는 내장칩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사실 그린나노기술의 개념은 선진국에서도같은 시기에 정착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환경문제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반 기술로서 나노기술의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현재 개정 중인‘나노기술개발촉진법’에서‘그린나노기술’을 명시했다. 개정안‘제6조 (b)항’에 따르면 그린나노기술 관련 연구센터는 첫째,환경보건안전(EHC) 프로그램구성영역(PCA) 및관련사업의 성과를 고려한 환경친화적 나노제품및 나노제조공정을 포함해야 하고, 둘째, 이러한 연구결과물의 산업계 이전을 촉진해야 하며,셋째, 환경친화적 나노제품 및 공정의 설계와개발을 위한 원리와 기법에 대해, 학제간 연구를 통하여 과학자 및 엔지니어에게 교육 제공해야 한다.
시장동향 파악하는 전문 핵심인력 양성올해 한국연구재단 나노융합단은 35개 그린나노기술 분야 가운데 5개 분야를 우선 지원한다는계획을 세웠다. 나노융합단이 추진하는 미래기반기술개발사업의 한 가지 사업과제 유형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바로 선도·전략형 과제이다.나노융합단은 나노분야와 관련한 과제를 크게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도출에 중점을 둔 창의·탐색형 과제(1억원/1년,3년 지원), 이 가운데 선택과 집중을 수행할 만하다고 판단되는 핵심·중점형 과제(3억원/1년,6년 지원), 그리고 실용화 단계로 진입할 수 있게 만드는 선도·전략형 과제(10억원/1년, 5년지원) 등이다. 선도·전략형 과제는 마지막 2년동안은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무사항을 포함하고 있다.나노융합단은 선도·전략형 과제의 일환으로올해는 일단 5억원 규모로 5개 그린나노기술 분야만을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창의·탐색형과 선도·전략형 과제에대해서도 공모가 올해 상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므로, 나노 관련 연구자들은 그 추이를 눈여겨볼필요가 있다. 한편 나노융합단이 올해부터 야심차게 새로 추진하는 사업들도 있다. 먼저‘국가나노인프라를활용한 전문 인력양성 사업’이다. 연구와 산업의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취합하고 연결시킨다는 목적으로 향후 5년간2,000여명의 고급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타부처 IT 분야의 원천·핵심 기술개발을강화하기 위해 고급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올해 20억원을 투여하는‘SW기초·원천 기술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원천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거점 구축과 이를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할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 9년간 23,820억원을 투여하는‘글로벌 프론티어사업’이 시작된다. 올해는 2~3개 사업단에150억원이 투여될 예정이며, 현재 후보기술 도출과 세부 기획을 마련 중이다. 2011년부터2013년까지는 매년 5개 내외 사업단을 선별할계획이다.이응숙 단장은 현 단계까지 구축된 시스템이 좀더 완벽하게 가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남은임기인 1년간 맡아야 할 핵심 업무라고 생각한다.그는“한국은 특히 그린나노기술 분야에서 연구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면서“다만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가 제각기 역량에 맞는 주제와 스케일을 정하고 서로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남아있다”고 말했다. 또“연구자들에게 연구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큰 그림을 그리는 일에도 적극협조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가 이끌고 있는‘나노융합단’의 정체성부터 문제였다. 이름만으로는 나노기술을 다른 분야에 융합하는 것인지,나노기술과 융합기술을 함께 다루는 것인지 불분명했다. 우선 한국연구재단이 소속돼 있는 행정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에 나노 분야를 담당하는 미래원천기술과, 그리고 융합 분야를 맡는 융합기술팀 등 두 가지 부서가 별도로 있다.
이 단장으로서는 처음에 나노사업과 융합사업을 각각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2009년 6월 한국과학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 그리고 한국과학기술협력재단 등 3개 기관이 통합돼 한국연구재단이 출범한 것도 내부‘교통정리’를 위한 과제를 던져줬다. 교과부뿐아니라‘나노융합산업화’의 기치를 내걸고 있는 지식경제부와 업무를 조율하는 일도 만만치않았다. 녹색나노기술에서 녹색나노강국으로이 단장은 점차 나노기술을 중심으로 여러 기술 분야와의 융합을 시도해 고부가가치를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나노융합단 정체성의 가닥을잡았다. 그리고 나노융합단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여러 업무와 조직 간 네트워크와 협력체제를 구축하면서‘화학적 결합’을유도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교과부가 지원하는 미래기반기술개발사업의 성과를 지경부의 나노기반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이나 나노융합 2.0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연구개발 인프라에 해당하는 나노팹 시설 역시 교과부(2개)와 지경부(4개)의 협력체제가 필요했다. 또한 교과부 산하 연구자 모임인 나노기술연구협의회와 지경부 산하기업들의 네트워크인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의연결고리도 마련하기 시작했다.“국가 나노기술 연구개발 사업의 커다란 밑그림을 마련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일이 우리 재단의 역할입니다. 이를 바탕으로행정부처가 관련 예산과 사업을 확정하면 우리재단은 구체적 연구주제의 선정과 평가, 그리고사후관리를 맡습니다.
”한국연구재단과 행정부처의 공동작업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국가그린나노기술’사업이다. 나노기술 앞에 녹색을 뜻하는 그린(green)이라는 단어가 붙었다.이 용어는 한국 정부가 2015년까지 나노기술 선진 3대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설정한‘743 Initiative’에 명시돼 있다. 7대 연구개발과제와 4대 인프라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나노 분야에서 현재 세계 4위인 위치를 3위로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린나노기술은 7대 연구개발 과제의 중점육성세부기술로 선정된 35개 분야에 모두 해당한다.2010년 2월 나노융합단이 교과부에 보고한‘나노기초·원천기술 중기전략’(2010~2014)에는‘2014년 3대 선진 그린나노강국 실현’이란표현도 등장했다. 단순히 녹색 나노기술을 넘어녹색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하지만 그린나노기술의 개념은 무척 포괄적이다. 나노융합단에 따르면‘나노기술을 기반으로 녹색성장 및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국가가중·장기에 전략적으로 집중 투자할 친환경·고부가가치 원천기술’을 뜻한다.나노융합단은 2009년 이 개념에 맞는 35개의 나노기술 분야를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5가지였다. 녹색기술 기여도, 기술적 파급효과, 기술개발 가능성, 신성장동력과의 연계성, 그리고정부지원의 타당성 등이었다. 나노융합단은 자문위원회와 전문가그룹의 의견을 통해 5가지 선정기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기술군을 도출했고, 이후 공청회를 거쳐 35개 기술 분야를최종 선정한 것이다.이들 분야의 범위는 소재, 소자, 장비, 바이오, 에너지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이와 관련해나노융합단에서 나노 분야의 실무총괄을 맡고있는 김현철 팀장은“가장 대표적으로 떠올릴수 있는 사례는 에너지 효율화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예를 들어 웹서버 회사들의 운영비에서 절반 정도가 메인서버를 식히기 위한 에어컨사용료에 투여된다”면서“그래핀 같은 나노 신소재를 사용하면 열이 나지 않는 내장칩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사실 그린나노기술의 개념은 선진국에서도같은 시기에 정착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환경문제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반 기술로서 나노기술의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현재 개정 중인‘나노기술개발촉진법’에서‘그린나노기술’을 명시했다. 개정안‘제6조 (b)항’에 따르면 그린나노기술 관련 연구센터는 첫째,환경보건안전(EHC) 프로그램구성영역(PCA) 및관련사업의 성과를 고려한 환경친화적 나노제품및 나노제조공정을 포함해야 하고, 둘째, 이러한 연구결과물의 산업계 이전을 촉진해야 하며,셋째, 환경친화적 나노제품 및 공정의 설계와개발을 위한 원리와 기법에 대해, 학제간 연구를 통하여 과학자 및 엔지니어에게 교육 제공해야 한다.
시장동향 파악하는 전문 핵심인력 양성올해 한국연구재단 나노융합단은 35개 그린나노기술 분야 가운데 5개 분야를 우선 지원한다는계획을 세웠다. 나노융합단이 추진하는 미래기반기술개발사업의 한 가지 사업과제 유형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바로 선도·전략형 과제이다.나노융합단은 나노분야와 관련한 과제를 크게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도출에 중점을 둔 창의·탐색형 과제(1억원/1년,3년 지원), 이 가운데 선택과 집중을 수행할 만하다고 판단되는 핵심·중점형 과제(3억원/1년,6년 지원), 그리고 실용화 단계로 진입할 수 있게 만드는 선도·전략형 과제(10억원/1년, 5년지원) 등이다. 선도·전략형 과제는 마지막 2년동안은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무사항을 포함하고 있다.나노융합단은 선도·전략형 과제의 일환으로올해는 일단 5억원 규모로 5개 그린나노기술 분야만을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창의·탐색형과 선도·전략형 과제에대해서도 공모가 올해 상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므로, 나노 관련 연구자들은 그 추이를 눈여겨볼필요가 있다. 한편 나노융합단이 올해부터 야심차게 새로 추진하는 사업들도 있다. 먼저‘국가나노인프라를활용한 전문 인력양성 사업’이다. 연구와 산업의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취합하고 연결시킨다는 목적으로 향후 5년간2,000여명의 고급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타부처 IT 분야의 원천·핵심 기술개발을강화하기 위해 고급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올해 20억원을 투여하는‘SW기초·원천 기술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원천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거점 구축과 이를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할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 9년간 23,820억원을 투여하는‘글로벌 프론티어사업’이 시작된다. 올해는 2~3개 사업단에150억원이 투여될 예정이며, 현재 후보기술 도출과 세부 기획을 마련 중이다. 2011년부터2013년까지는 매년 5개 내외 사업단을 선별할계획이다.이응숙 단장은 현 단계까지 구축된 시스템이 좀더 완벽하게 가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남은임기인 1년간 맡아야 할 핵심 업무라고 생각한다.그는“한국은 특히 그린나노기술 분야에서 연구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면서“다만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가 제각기 역량에 맞는 주제와 스케일을 정하고 서로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남아있다”고 말했다. 또“연구자들에게 연구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큰 그림을 그리는 일에도 적극협조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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