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융합기술 선점하여 부자나라로 "
페이지 정보
- 발행기관
- 특허청
- 저자
- 나노R&D
- 종류
- 나노기술분류
- 발행일
- 2009-02-25
- 조회
- 3,355
본문
융합(convergence)기술의 개념을 2002년 처음으로 도입한 미국의 경우 융합기술을 ‘인간의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나노기술(NT), 바이오기술(BT), 정보기술(IT), 인지과학(CS) 등 네 가지 첨단기술 간에 이뤄지는 상승적 결합’으로 정의했다1). 이는 첨단 기술의 상승적 결합을 통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산업혁명에 비견될 정도의 혁명적 변화를 예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국내외 IT기업들은 이미 융합기술개발에 뛰어들고 있다2). IT와 BT가 결합한 IBT융합기술의 대표적 분야로 일컬어지는 U-헬스케어에 삼성전자, 삼성종합기술원, 삼성SDS, LG전자, LG CNS, SK텔레콤, SK C&C, KT, KTF 등의 국내기업뿐 아니라 Intel, CISCO, HP, GE, Hitachi, Motorola, Philips, Qualcomm 등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바이오칩 분야에도 삼성전자, 삼성종합기술연구원, SK(주) 등의 국내기업과 Intel, Agilent, Infinion, Affymetrix 등의 해외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다. 글로벌 IT 업계를 전통적 사업부분을 과감히 접거나 줄이면서 융합기술 등 새로운 분야로 선회하고 있는데, 이는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있는 가전사업을 대신할 성장분야로서 산업상의 막대한 부(富)를 가져다줄 우수 미래산업으로 이미 점쳐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들은 융합기술을 선점하기 위하여 특허라는 무기를 얼마나 잘 정비하고 있을까? 융합기술 특허에 관한 연구보고서3)에 따르면 2002~2006년도에 한국이 미국에서 수적으로 많은 특허를 획득한 분야는 NIT 및 IBT 융합기술이고, BNT 융합기술특허는 매우 드물어서 기술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유추되었다. 하지만,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면 IBT 융합기술도 단순히 수적으로 많은 특허를 등록하였을 뿐 ‘과학기반도’라는 정량화된 수치를 가지고 주요국가와 IBT 융합기술 등록특허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60%로 프랑스(98%), 영국(97%), 독일(95%), 일본(85%)에 비하여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융합기술에 대한 원천특허 획득의 필요성을 이미 반도체나 휴대폰 등의 IT 분야에서의 뼈아픈 경험을 통해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기업들이 IT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하여 피땀어린 거둬들인 수익을 고스란히 외국에 로열티로 지불하고 있다. 또한, 지금도 우리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 때마다 외국기업들은 특허분쟁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를 견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향후 새로운 세상을 이끌어갈 융합기술은 아직 선진국에서도 태동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선점하기 위해서 정부의 주도적인 정책과 더불어 우리 기업들이 융합기술의 핵심특허를 확보하는데 열정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현재의 경제위기를 넘어서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날이 멀지만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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