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중국발 미세먼지, 중국 연구진도 인정했다…한중 공동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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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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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만 되면 한반도를 덮치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유입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음.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중국 연구진이 함께 참여해 도출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김화진 환경복지연구센터 박사팀이 고해상 실시간 측정분석기(HR-ToF-AMS)를 이용, 실시간으로 미세먼지의 구성성분을 측정해 2019년 3월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장거리 이동의 영향이었음을 규명했다고 5일 밝힘.
이 결과는 중국과학원(CAS) 연구진과 공동으로 측정하고 비교해 중국의 오염물질이 국내에 유입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발표한 것으로, 국제적인 정책 수립 시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김화진 박사팀은 고해상 실시간 측정분석기를 이용해 2개월에 걸쳐 3분 단위로 서울 시내의 대기 중 미세먼지의 화학적 구성성분을 측정하고, 어떤 오염원이 주로 미세먼지에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했음.
해당 기간 유기 성분, 질산염, 황산염 등이 중국에서 이동해 오는 오염물질임을 명확히 밝혀냈으며, 장거리 이동 오염 물질인 납이 이동해 오는 것 또한 실시간 분석을 통해 밝혀냈음.
연구진이 측정 분석을 수행한 2019년 3월은 고농도 미세먼지 농도가 100μg/m3(입방미터당 마이크로그램)가 3일 이상 지속하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이어서 비상저감조치 등이 시행된 바 있음. 그런데도 정책의 가시적인 효과를 확인하기는 어려웠음.
이번 연구에서는 오염원 분석을 통해 자동차 2부제 시행의 효과도 확인했음. 당시 고농도 미세먼지의 원인은 장거리 이동에 의한 사례였기 때문에 비상저감조치가 전체적인 농도 감소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하였으나, 자동차 유발 원인 물질 저감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음.
김화진 박사는 "이번 한·중 공동연구를 통해 오염물질의 장거리 이동 영향을 밝히는 한편, 이와 동시에 어떤 오염물질이 이동해 올 수 있는지를 밝힐 수 있었음. 고농도 미세먼지 정책 수립에 참고가 될 수 있겠으나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항상 장거리 이동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므로 좀 더 다양한 종류의 원인에 대한 실시간 측정을 통한 원인 분석 및 메커니즘 규명이 필요하다"며 "미세먼지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동아시아 전체의 문제이므로 국제적인 협력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힘.
본 연구 성과는 ‘Atmospheric Chemistry and Physics’ 지에 게재되었으며, 미세먼지 국가전략 프로젝트와 대기환경복합대응연구사업으로 수행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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