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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노스웨스턴대학과 델프트공과대학 연구진이 배터리 없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해 게임기를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3일 밝혔음. 이번 연구결과는 12일부터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열릴 유비쿼터스 컴퓨팅 컨퍼러스 '유비콤프 2020'(UbiComp 2020)에서 15일 공개될 예정임.

연구진은 닌텐도의 8비트 게임보이 형태의 게임기를 배터리 없이 구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음. 배터리 대신 태양과 사용자가 버튼을 눌러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함.

버튼을 누르거나 주변 환경에서 열·진동에너지를 흡수해 전기로 바꾸는 '에너지 수확' 기술은 전력 송신·저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줄일 수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되고 있음.

이번에 개발된 에너지 인식 게임 플랫폼(ENGAGE)은 '게임보이'의 크기와 폼 팩터를 가지고 있으며 화면 주위에 일련의 태양 전지판이 장착돼 있음. 이 기계의 두 번째 에너지원은 사용자의 버튼을 누르면서 발생하는 압력임. 이 기기에는 버튼을 누르며 발생하는 압력이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부품이 들어있음.

연구진은 태양광 에너지와 버튼을 누르는 에너지만 가지고 게임을 구동하기 위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에너지 최적화 설계를 했음. 그 결과 과거 게임보이용으로 발매된 게임을 기기로 구동하는 데 성공했음. 기기에 에너지가 부족할 때를 대비해 비휘발성 메모리에 정보를 저장해 게임 진행 상황을 저장하는 안정화 시스템도 구현했음.

현재 개발된 기기는 흐리지 않은 날씨에서 약 10초마다 1초 미만의 게임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했음. 연구진은 최첨단 휴대용 게임기가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게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지속 가능한 게임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음.

이번 연구를 주도한 노스웨스턴대학의 조시아 헤스터(Josiah Hester)는 "사용자의 행동으로부터 에너지를 수확하는 무(無) 배터리 인터렉티브 장치"라며 "이번 기기는 배터리에 의존하지 않음. 배터리가 버려질때, 완전히 방전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고 재활용하기도 어려움. (연구를 지속해) 수십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싶다"고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