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7시간만에 사막땅이 농지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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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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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전망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20억명이 더 늘어남. 경제 성장에 힘입어 식량 수요는 인구 증가보다 더 크게 늘어날 것임. 게다가 인구 증가의 대부분은 토양이 척박하고 식량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임. 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사막화와 산업화, 도시화에 따른 토지 개발로 농경지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음. 새로운 육종 기술로 인류의 주식 작물인 쌀과 밀 수확량을 크게 늘려준 1960년대 녹색혁명에 버금가는 새로운 농업 기술 혁신이 필요한 시기임.
노르웨이의 한 신생기업이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만한 신기술을 선보였음. 데저트 콘트롤(Desert Control)이라는 이름의 이 스타트업은 마르고 황폐화한 땅을 촉촉하고 질 좋은 농경지로 바꿔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
2000년대 중반 노르웨이의 한 과학자가 개발한 이 기술의 핵심은 '액상 나노점토'(LNC=Liquid Nanoclay)라는 물질에 있음. 1.5나노미터 크기의 점토 입자와 물을 특수한 방식으로 섞어 만든 것임.
사막화한 토양은 모래와 같아서 물과 영양분이 흙에 머물지 못하고 그대로 지하수 층으로 흘러내려감. 그런데 이 물질로 모래 입자들을 코팅해주면 수분과 영양분이 모래에 달라붙게 됨. 물을 빨아들이는 커다란 스펀지를 땅에 펼쳐놓는 셈이라고나 할까. 스프링클러 같은 기존 관개시스템을 이용해 물을 주듯 땅에 뿌려주면 끝임. 뿌리가 닿는 지점까지 스며들도록 충분히 뿌려줌. 이 회사의 아틀레 이들란(Atle Idland) 전무는 지난해 세계경제포럼 인터뷰에서 "깊이 30~50센티미터의 그릇을 만든다고 보면 된다"며 "어느 정도 깊이까지 뿌려줄지는 재배할 작물의 종류에 따라 정한다"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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