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코로나로 갇힌 어르신, 웨어러블 기기로 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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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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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 나노기술분류
- 발행일
-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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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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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카스텔루브랑쿠 폴리테크닉 연구소는 최근 코로나로 고립된 노인들의 일상생활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음. 노인들이 웨어러블(wearable, 착용형) 기기를 팔에 차거나 옷에 부착함. 기기에는 가속도를 재는 가속도계와 물체의 방향을 측정하는 자이로스코프가 장착되어 있어 사용자가 넘어졌는지 감지할 수 있음.
또한 이 시스템은 가정 내 전기 제품과 연결돼 있어 난로를 계속 켜뒀는지 등 비정상적인 환경도 점검할 수 있음. 사용자에게 이상이 생기면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이나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해 가족이나 간병인에게 경고가 감. 연구진은 카스텔루브랑쿠 지역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기기를 시험하고 있음.
코로나 사태로 혼자 사는 노인을 위한 기술들이 주목받고 있음. 바이러스 확산으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노인들은 점점 더 고립되고 있기 때문임. 과학자들은 노인의 건강을 실시간 점검하고, 약 복용을 돕는 다양한 의료 기술들을 개발했음.
◇ 전파로 집안 활동 추적
의료진은 노인이 코로나에 취약하고 심각한 합병증을 앓을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충고함. 가족과 간병인들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될까 우려해 고령자의 집 방문을 줄이고 있음.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는 7억 명이 넘고 2050년까지 두배로 늘 것으로 예상됨. 고령자는 점점 느는 상황에서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노인의 건강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음.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 연구소는 카메라 없이도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음. 연구진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벽에 붙은 센서가 지속적으로 저전력 전파를 내보냄. 전파는 사람이나 물체에 부딪힌 뒤 센서로 되돌아옴. 전파이기 때문에 어두운 방에서도 사람들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음.
특히 연구진은 시스템에 인공지능(AI)을 접목했음. AI는 돌아온 전파를 분석해 방 안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파악함. 누가 책을 읽고 있는지, 겉옷을 벗고 있는지, 의자에서 자고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음. AI 시스템은 30가지 이상의 다양한 가사 활동을 90% 이상의 정확도로 구별해 냈음.
사생활 문제도 해결했음. 이 장치는 방에서 매우 정밀한 움직임을 측정하지만 컴퓨터만 이해할 수 있는 정보만 분석함. 즉 카메라처럼 사람이 하는 행동을 실제로는 볼 수는 없음. 연구진은 요양원이나 병원에 입원한 환자뿐 아니라 혼자 사는 노인이나 치매 환자의 추적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2년 내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됨.
캐나다 맥길대 연구진도 AI를 활용해 노인들의 코로나를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음. 웨어러블 기술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방식임. 예를 들어, 열이나 호흡곤란 같이 건강 상태가 급격히 변하는 경우 시스템이 적절한 치료를 취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알리는 것임.
◇ 약 먹을 시간 알려주는 약병
테크 기업들도 노인 건강을 위한 기술 개발에 한창임. 미국 어드히어테크는 알약 병을 개발했음. 환자가 약을 먹을 시간이 되면 약병에서 푸른색 빛이 켜짐. 또한 약 뚜껑에도 센서가 붙어 있어 뚜껑을 열어 약을 꺼낼 때 얼마나 먹었는지도 감지할 수 있음. 환자가 약 복용을 깜박하면 환자나 간병인에게 문자가 감.
일상에서도 건강을 자연스럽게 체크할 수 있는 기술들도 있음. 구글은 피부색 변화를 감지해 심혈관 건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광학 센서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음. 피부색은 심혈관 건강을 반영하고, 피부 아래 특정 장기의 문제를 나타낼 수 있음. 광학 센서를 거울에 적용하면 화장실을 갈 때 자연스럽게 건강 체크도 할 수 있게 됨.
아마존도 스마트 스피커에 건강과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있음. 목소리를 분석해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임. 기침을 하는지 혹은 슬픈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등을 AI가 알아챌 수 있음. 사용자가 기침을 하면 AI 스피커가 감기약을 구매할 건지 물을 수도 있다고 아마존은 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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