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 및 정책 정보

미국 민간 연구소인 “Project on Nanotechnology”의 조사에 따르면, 나노 기술을 이용한 생산품이 시장에 등장하는 속도가 일주일당 3~4개 품목에 달한다고 한다.

이 연구소는 나노 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조사하여 목록을 작성하고 있는데, 이 목록에는 현재 600여 개 이상의 제품이 기록되어 있다. 최신 제품 중에는 칼슘 페록사이드를 나노 입자의 형태로 만든 “Swissdent 나노 화이트닝 치약”도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구입하는 제품들이 나노 재료를 사용하고 있는지 잘 알 수가 없다. 예를 들면, 소비자들은 FresherLonger 음식 포장 용기나 항박테리아 테디 베어가 은 나노 입자를 사용하였는지도 알 수 없다.

이 연구소의 소장인 데이빗 라제스키는 얼마 전 미국 상원 과학 위원회에서 증언하는 자리에서 “Ace Silver Plus” 치약을 나노 기술이 급속하게 소비재로 이용되는 예로서 들었다. (http://www.nanotechproject.org/news/archive/6697/) 이 치약은 목록에 기록된 9종의 나노 기술 이용 치약 중 하나이다. 이 청문회는 현재 매년 15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나노 기술 연구 개발의 미래 방향에 대하여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 연구소가 지난 2006년 3월부터 나노 기술 제품을 기록한 이래 제품의 수는 초기 212개에서 총 609개로 늘어났다. 화장품, 선크림 등의 건강 관련 제품이 이 목록 중 약 60%를 차지한다. 나노 기술을 이용한 다이아몬드에서 식용유, 골프 제품과 iPhone 등을 담은 이 목록은 http://www.nanotechproject.org/inventories/cpi/에 공개되어 있다.

이 목록에는 현재 35개의 자동차 관련 제품이 있다. 심지어는 미국 대형 SUV인 HUMMER H2  나노 제품이라고 한다. 제작사인 제너럴 모터스 사는 이 차량을 “나노 콤포지트 재료를 이용한 주형으로 본체 등을 제작하였다”고 밝혔다.

나노 크기의 은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나노 재료 중 하나이다. 전체 제품 중 20% 이상에 해당되는 약 143개 제품들이 은 나노를 사용한다. 탄소 나노튜브와 풀러린 등의 탄소 제품이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재료로 조사되었다. 그 다음 재료로는 아연 산화물 등의 아연과 티타늄 산화물 등의 티타늄, 실리카, 그리고 금이었다.

아직 미국인들이 나노 기술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다는 것이 최근까지 여론 조사의 결과이지만, 지난해 나노 기술 제품은 약 880억 달러나 팔린 것으로 조사되었다. 럭스 리서치에 의하면 2014년까지 2조 6천억 원의 공산품이 나노 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 세계 생산물의 15%에 해당된다. 2006년도 나노 기술 연구 개발에 총 124억 달러가 투자되었지만, 나노 기술의 건강, 보건, 환경에 대한 위험성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라제스키 소장은 “소비재와 산업용 제품에 나노 기술의 이용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 목록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나노 제품의 위험성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상당한 경제적 결과를 불러올 것이다. 이러한 초기 제품들에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가 미래에 나노 기술이 어떻게 시장에서 수용될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yesKISTI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