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 및 정책 정보

• 목록

지난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에 이르는 기간 동안, 유럽 반도체 산업에는 크나큰 변혁이 일어났다. 이때 지역과 국가의 반도체 공룡들이 통합되었던 것이다. 고통스런 시간을 겪었지만, 이제 유럽 반도체 산업은 과거보다 더 강인한 모습으로 등장하였고, 20세기 말에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유럽의 존재가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렇게 유럽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게 된 것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이 있었기에 상당한 해외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또,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덕분이었으며, 지금도 반도체 부문의 R&D는 모든 산업을 통틀어 최고를 자랑한다. 이렇게 노력을 쏟는 이유는 무선 통신, 자동차, 신원확인, 전력 관리, 산업 장비 같은 응용 분야에서 쟁쟁한 전자 장비 제조업체들이 제품을 기획하고, 설계, 제조할 때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이런 응용 분야는 유럽이 세계적으로 우위에 있는 분야들이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 2000년에서 2001년 사이에 반도체 호황-붕괴 사이클이 진행된 후, 전 세계의 반도체 풍경이 재구성되었을 정도다. 다양한 국가들이 역할을 나눠가졌으며, 새로운 반도체 강국들이 출현하였다. 또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유럽 반도체 산업은 경쟁국을 따돌리고 앞서나갈 필요가 있으며,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유럽이 지닌 매력은 지닌 2005년 때보다 감퇴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즉, 유럽이 위와 같은 산업 변화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하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재축적할 수 있느냐 이다. 유럽은 기존 패러다임을 다시 평가해야 하며, 산업의 변화 속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자체의 우선과제를 재고해야 한다.

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R&D’, ‘응용’, ‘생산’ 같은 주요 영역에서 12가지 중심 경향을 파악하여 본 보고서에 실었다. 바로 이 경향들이 유럽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경향을 분석하면 향후 유럽에 이익에 도움이 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알 수가 있다. 또 이때 발생하는 기회를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이익으로 전환시켜 유럽 반도체 산업에 도움이 되게 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있다.

유럽 반도체 산업 협회(ESIA: European Semiconductor Industry Association)에 따르면, 유럽은 위와 같은 산업계의 변화에 대응하여 혁신을 창출함으로써 기회를 만들고, 바람직한 미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조처를 이행해야 한다. ‘혁신을 정복하다(Mastering Innovation)’ 편에서는 유럽이 새로운 응용 분야에서 시장을 견인하게끔 자극하고, 마이크로/나노 전자 분야의 R&D 투자를 집중 지원하여 유럽이 주도권을 확보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미래를 조각하다(Shaping the future)’ 편에서는 유럽이 이러한 투자 환경을 구축하여 유럽 전역이 그 결실을 맛보게 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R&D 및 유럽의 제조 역량 강화에 필요한 비즈니스 환경과 투자 환경을 창출하자면 무척 많은 조처가 필요하며, 모두 본 보고서에 수록해 놓았다.

유럽 반도체 산업 협회(ESIA)는 진화하는 정보 사회에서 유럽이 지도력을 갖기 위해선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생각한다. 마이크로/나노 전자 분야의 접근과 통제 문제는 선진 경제로 가는 주요한 관건이다. 따라서 유럽 반도체 산업 협회(ESIA)는 유럽연합(이하 EU) 당국들과, EU 회원국, 대학, 연구소, 그리고 관련 이해관계인, 결정자 모두에게 본 보고서에 수록된 조처를 이행하는 데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이며, 아울러, 유럽이 반도체 부문에서 강력한 역량을 구축하여 ‘혁신을 정복’하고 ‘미래를 조각’해 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목차
요약
1 도입
2 유럽의 반도체 산업
3 반도체 산업의 풍경을 만드는 경향
4 유럽 반도체 산업에 주어진 경쟁의 기회
5 권고: 혁신 정복하기 - 미래를 조각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