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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 및 정책 정보

EU EU의 나노기술 상업화의 고민과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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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기관
 
저자
나노문화
종류
 
나노기술분류
 
발행일
2007-12-14
조회
7,039

본문

 나노기술의 상업화로 인한 국가경쟁력 강화가 세계 과학기술계의 이슈로 부각하고 있   다. 유럽연합의 경우 미국, 일본과 견주어 기초과학연구활동은 대등한 수준이지만, 나노  기술의 상업화는 뒤 쳐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고민 속에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는 NanoForum이 워크샵과 전문가 서베이를 통하여 유럽연합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 을 제시하였다. 본 고에서는 2, 3회 워크샵에서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하여, 1. EU의 나노  기술 상업화 현황, 2. 주요 이슈 3. 나노기술 상업화 촉진 방안 등의 항목으로 재편집하여  유럽연합이 고민하는 내용을 살펴보았다. 
                                                                                  
● Nanoforum, 나노기술 산업화의 장애요인과 극복방안 마련을 위한 3회의 워크샵과 서베이 추진
                                                                                                                                             
- 제1회 워크샵 (2007. 2.7~8, 폴란드 바르샤바)                                                                           
- 제2회 워크샵 (2007. 3. 27, 핀란드 헬싱키)                                                                                
- 제3회 워크샵 (2007. 6. 21, 독일 뒤셀도르프)                                                                            
- 서베이“Survey on Nanotechnology Commercialization in Europe”2007.5.25까지 집계

EU의 나노기술 상업화 현황

● 유럽의 나노기술 산업화 현황을 기업현황, 특허 출원, 산업계 투자 측면에서 고찰하면, 신생기업의 설립이 부족한 상황이며, 특허출원활동이 공공투자비 대비 저조하며, 기업투자도 작은 수준임.

● 기업현황

- 유럽의 선도기업인, BASF, Degussa, Nokia, Philips 등은 가시적인 나노기술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산업계의 활동이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지 않음.

- 유럽 내에는 300개의 나노기술 기업이 있으며 이 중 1/3이 독일 내에 위치함(자료 TTC).

- TTC 자료에 의하면 독일과 영국의 나노기술 기업수가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며, 이들 기업 중 나노기술 제품이 있는 기업의 시장분야는 보건 및 생명과학(25%), 소비재 제품(10%), 화학제품(9%), 국방 및 보안(%), 에너지(6%), 환경(6%), 자동차 및 교통(6%) 순임.

- 그러나, 나노기술 기업에 대한 정의와 조사방법의 차이로 인하여 나노기술 기업 집계에는 조사기관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음. 제2회 워크샵에서는 독일의 VDI의 광범위한 조사에 근거하여 약 1,000 여개의 나노기술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하였지만, 제3회 워크샵 부터는 TTC 자료에 기반하여 300여개 나노기업이 있는 것으로 보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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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적인 신생기업의 설립은 기술 상업화의 건강과 속도를 보여주는 지표이며, 신생 기업의 투자지원을 하는 벤처 캐피탈에 의해 촉진될 수 있음.

- 이 분야의 건강성을 분석하는 데 있어 제일 좋은 방법은 얼마나 많은 기업이 존재하며 설립되고 있는지를 보는 것임. 그러나 유럽 내에서는 기업공개

(initial public offerings, IPOs)를 하는 나노기업은매우 적은 수준임.


● 문헌 및 특허 활동

- 공공부문의 연구비 지원(funding)과 비교하면, 연구비 지원규모와 논문 출판의 수준은 미국, 일본과 동등한 수준이지만 특허는 매우 적은 수준임.

- 공공부문의 나노기술 연구비 투자는 미국, 일본에 결코 뒤지지 않은 상황임. 2005년에 EU 회원국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서는 16억 유로를 나노기술에 할당하였으며, 이는 미국보다 조금 작은 수치임(미국 연방과 주정부의 투자는 17억 유로수준).

- 기금의 대부분은 연구센터와 대학에 지원되지만, 미국과 유럽의 기관들의 아웃풋(output)은 낮은 수준으로 2003년부터 1,177개의 나노기술 특허는 미국의 발명가가 만들었지만, 대조적으로 유럽(스위스 포함)내의 국가들의 나노기술 특허는 단지 440개 수준임(Kanama, 20062))

- 논문(publication)에 있어서는, 유럽은 미국과 동등하거나 다소 앞서고 있음. 유럽에서 논문을 제일 많이 생산하는 12개 국가가 1991~2001년 사이에 11,916건의 논문(paper)을 발표하였으며, 같은 기간에 미국은 9,993건의 논문을, 일본은 4,251건의 논문을 생산함. 유럽의 논문은 양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높아 논문 당 인용수가 제일 높은 2 개 국가는 스위스와 네덜란드임(Thomson ISI 데이터베이스, Hullmann,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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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계 투자

- 유럽이 다른 국가에 뒤처지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산업계의 나노기술 투자 수준임. 일본과 미국이 각각 2005년에 18억 유로이상의 투자를 보였지만, 유럽 산업계는 이것의 절반인 9억 유로를 지원함.

- 나노기술부문의 유럽의 벤쳐 캐피탈의 수준은 세계 벤쳐 캐피탈 투자의 단지 3.5% 뿐이며, 이것은 펀딩의 부족, 또는 투자를 받을 만한 기업후보군이 결핍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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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ullmann, A, The Economic Development of Nanotechnology - An Indicators-Based Analysis, November 2006. Available at

http://cordis.europa.eu/nanotechnology(김경호, 나노기술정책동향 제2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2007.2.28 참조)

2) Kanama, D, Patent Application Trends in the Field of Nanotechnology, Science and Technology Trends, October 2006

 

주요 이슈들

● 국내 기업 및 정책입안자가 고려할 만한 내용은“플랫폼 기술 vs 제품 기술”, “공공 펀딩의 역할”그리고 “특허문제”등이 있음.

1. 플랫폼 vs 제품

- “플랫폼 vs 제품”논의는 기업이 시장의 수요 중 어느 부분에 초점을 둘 것인지를 결정해해야 하는 전략적 선택의 문제임.

- 플래폼 전략은 다양한 응용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많은 기업이 수행하기는 어려우며, 최고 기업만이 승리할 수 있는 분야임. 예를 들어, 기업은 나노입자를 제조 공정을 개발하고, 이것을 특정한 기능을 갖는 나노입자를 개발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는데, 나노이산화 티타늄(TiO2)을 생산하는 기업은 선스크린이나 자동차 배기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적인 응용을 기대할 수 있음.

- 그러나 이러한‘플랫폼(platform)’전략은 약점이 있음. ① 다수의 소비자와 다수의 니즈(needs) 사이에서 초점이 분산되기 때문에, 시장의 크기가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각 분야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작으며, ② 통상 출구전략(exit strategy)은IPO 형식을 띄기에 기업이 여러 분야의 소비자를 갖고 있으면, 직접매각(trade sale)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기에 플래폼 기업은 또한 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됨.

- 대조적으로, ‘제품(product)’기업은 한 개의 산업에 초점을 맞출 수 있으며. 이로써 명확한 핵심 고객을 구체화 할 수 있고, 비즈니스 승리에 집중할 수 있음. 이것은 또한 직접매각 방식에 의한, 보다 더 실현 가능한 출구전략을 제공해 줌.

- 이러한 플랫폼 대 제품 기업 중 제품 기업을 촉진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나노기술 상업화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보임.

2.공공 펀딩의 역할

- 신생 기업은 정부투자 등의 공공 펀딩을 이용해야 하지만, 이 경우 공공펀딩이 벤처캐피탈과 같은 민간자원의 투자를 제한시킬 수 있는 요소가 발생할 수 있음.

- 공공투자는 기업 주식(equity)의 인도없이 펀딩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기에, 초기에는 기업 설립자는 더 좋게 보일 수가 있음. 그러나, 이것은 벤처 캐피탈이 제공해 주는 다른 측면의 혜택을 잃게 함.

?? 풍부한 산업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지닌 벤처캐피탈 파트너는 기업전략설계, 목표 산업의 역동성 파악 등에 도움을 주고. 또한 잠재적 고객과 구체적 접촉을 가져옴.

- 또한, 공공 기관은 벤처 캐피탈 기업보다 투자를 모니터할 수 있는 시간이 작으며, 기업에게 결과를 증명해 낼 것을 촉구하는 데에도 보다 더 엄격하지가 않음.

- 따라서, 양측의 장점을 결부하는 솔루션으로 공공기금(public money)을 민간 벤처캐피탈펀드에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음. 투자금은 더욱 활동력 있게 관리되고, 리턴(이윤과 함께) 되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 질 것으로 기대됨. 이 방안은 소규모 투자 또는 엔젤 투자자(angel investors)에 대한 세금 혜택 등으로 수행될 수가 있음.

3. 특허 출원

- 나노포럼은 특허 수가 부족한 것은 상업적 가치(따라서 보호받을 만큼 가치가 있지 않음)가 거의 없거나, 이것의 가치를 측정해 내는 작업이 어렵기 때문으로 판단함.

- 그러나, 특허는 과학적 이론보다는“기술 문제의 솔루션”을 보호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기 기초과학부문의 지원으로 특허가 많이 출원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비판할 수만은 없음. 즉, ‘나노기술’은 재료과학과 같은 응용이 유망시되는 분야에서부터 양자 전산(quantum computing)과 같은 이론의 최첨단을 걷는 분야도 포괄하고 있음. 대학의 역할은 가까운 장래 뿐 만 아니라 먼 미래를 개발하는 것이기에 이런‘프론티어(frontier)’연구는 중요한 역할을 지니고 있음.

- 그러나‘상업적 가치가 없는 특허’의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는 현실적 견해도 존재함. 즉, 이는 학술계와 산업계 사이의 간격(gap)을 메우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 응용-지향적인 연구프로젝트에 산업계 참여를 제도화시키는 것이 요구됨.

- 산학 연계의 효과는‘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추측

이 아니라 실수요(needs)에 기반하는 개발을 진행할수 있으며, 현존하는 생산 공정과 같은 기존 요소들을 고려하여 연구가 추진되며. 연구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참가 기업에 의해 연구성과가 사용될 것이기에, 연구결과는 확실한 상업화 경로를 가지게 됨.

 

나노기술 상업화 촉진 방안

?? 제2회 워크샵에서는 나노기술 산업화 촉진을 위해서 정부, 기업, 투자자 등에게 아래와 같은 결론을 제시함.

● 국가 및 EU 수준

- 실재 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조함. 국가 및 EU 수준에서는, 기술이 이끄는“로드매핑(road mapping)”이 실재 산업계의 도전을 구체화하는 산업이 이끄는‘비전(vision)’으로 이어져야 하며, 펀딩 우선순위는 이러한 도전을 만족하고, 학계와 산업계 참가를 결합시키는 프로젝트에 주어져야 함.

- 특허 생산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단일한 유럽특허 개발이 요구됨.

● 공공 펀딩 기구

- 공공기구의 나노기술 연구개발 지원이 벤처 캐피탈 같은 다른 재원의 투자를 제한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려와 공공투자와 벤처캐피탈 투자의 결합 방안에 대한 고려가 요구됨.

● 연구자

- 연구자에게는 논문발표 뿐만 아니라 제품특허에 대해서도 라이센싱에 대한 이윤을 공유하거나, 다른 활용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주어야 함.

● 대학

- 잠재적인 특허 가치에 대한 신속한 평가작업 진행. 이것은 반드시 수요에 대한 이해에 의해 가능해 짐.

● 개별 기업

- 개별기업은 공공 펀딩을 활용해야 하지만, 그러나 공공 펀딩에 의존적이 되어서는 안됨.

- 나노기술 기반 공정을 취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을 시도하기 보다는, 최대의 수요가 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요구됨.

● 투자자

- 나노기술 기업의 개발에 자신들의 산업적 지식과 네트워크를 적용해야 함.

?? 제3회 워크샵에서는 서베이 결과를 토대로 20여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패널이 24개 주제에 대한 토의를 진행하고 정책 제언을 만듦

● 워크샵의 정책제언은 크게 세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는 데, ① 유럽지역의 나노기술 상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협력활동 및 커뮤니케이션 증대를 위한 대책방안, ② 나노기술 기업 설립시에 나타나는 구속조건들에 대한 지원방안 그리고 ③ 나노기술의 상업화를 가로막는 장벽에 대한 극복방안등을 담고 있음.

- 주요한 내용으로는 △ 응용부문에 대한 나노기술투자지원 강화, △ 네트워크의 분산화 방지, △ 통합적인 노력 전개, △ 교육 및 커뮤니케이션 활동 강화, △ 성공적으로 추진되는 프레임워크 프로젝트에 대한 지도, △ FP6와 FP7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 활용 증대 등을 제시하고 있음

- 특히, 나노기술 산업화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 대 사업 포럼의 구축지원과, 프레임워크 프로그램 내에 나노기술 성과를 증대하는 연구 콘소시움 지원 등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음.

- 제안된 31개의 제언 중 핵심적(critical)이고, 우선적(high)인 제언들을 아래에 정리하였음.

 

시사점

● 본 고는 나노기술 산업화에 대한 EU의 고민 내용을 검토하고 주요한 정책제언을 정리하였으며, 몇 가지 측면에서 시사점을 제공해 주고 있음.

● 특히, 나노기술 산업화를 위한 정책 수립과정에서 다양한 산업관계자들의 참여와 의견조사를 실시하여 유럽 차원의 통합적인 정책안을 수립하고자 하는 점이 돋보임.

- 본격적인 워크샵이 있기 전에 24개 문항의 설문지를 주요기관에 배포하고 그 결과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이를 워크샵 토의 주제로 선정함.

● 구체적인 정책제언 중“나노기술 산업화 전용의 포럼설립”은 시장정보 파악 및 사업 기회 탐방 등에서 기회를 창출해 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포럼 운영 및 기업참여 등의 문제는 숙제로 남아 있는 듯 함.

● 공공부문의 투자와 민간 투자의 상호 발전적인 투자전략 수립도 주목할 만한 대목임. 투자 규모의 확대 뿐만아니라 투자의 질을 변화시키는 방안에 대한 모색이 요구됨. 특히, 나노기술 등의 신생기술개발의 핵심인“대학내 신생기업”의 설립과“신생기업”의 운영지원을 위한 전략적 경영교육의 추진 등에 대한 논의도 주목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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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Prepared by Tom Crawley(2007), Commercialisation of Nanotechnology Key Challenges Workshop organised by Nanoforum in Helsinki, Finland, 29th March 2007■Prepared by Del Stark(2007), Nanotechnology in Europe -Ensuring the EU Competes Effectively on the World Stage Survey & Workshop organised by Nanoforum in Düsseldorf, Germany 21st June 2007



♣ 최붕기 선임연구원 (boongkee@kisti.re.kr)